thebell

전체기사

‘호실적’ VIP운용, 고유재산 공격투자 빛났다 자본총계 1년새 580억↑…시드머니 투입 자사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이민호 기자공개 2021-12-14 07:23: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의 올해 역대급 실적에는 고유재산 투자에서 높은 이익을 거둬들인 것이 주효했다. 고유재산 운용재원의 대부분을 자사펀드에 시드머니로 투자하고 있는데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유재산 평가이익도 급등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까지 하우스 역대 최대인 906억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운용사를 통틀어서도 8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698억원으로 5위까지 올라선다. 연말까지 1000억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는 호실적이다.

영업수익 중 수수료수익은 27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자문수수료 22억원, 일임수수료 180억원, 펀드운용보수 67억원이 포함된다. VIP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모든 펀드의 결산일을 매년 11월말로 일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과보수는 4분기에 일시에 발생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증권 평가이익과 처분이익을 합친 금액이 609억원에 달하는 부분이다. 증권 평가·처분 이익은 고유재산 운용성과를 반영한다. 이 중 실현하지 않은 이익인 평가이익이 561억원, 실현한 이익인 처분이익이 37억원이다. 반면 영업비용에 포함되는 증권 평가·처분 손실은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고유재산 운용성과가 영업수익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영업수익 124억원 중 수수료수익이 61억원, 증권 평가·처분 이익이 53억원이었다. 성과보수가 수수료수익에 반영된 4분기를 합쳐도 영업수익 320억원 중 수수료수익이 180억원, 증권 평가·처분 이익이 131억원이었다.

공격적인 고유재산 투자가 호실적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VIP자산운용은 기존에도 자기자본을 자사펀드에 시드머니로 투입해왔다. 이는 가치투자 철학 기반으로 선별한 우량기업에 펀드수익자와 VIP자산운용이 함께 투자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올해 3분기말 VIP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1232억원에 육박한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1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말에는 653억원으로 20위에도 들지 못했다. 1년새 580억원 가까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VIP자산운용은 자본총계 1232억원 중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시장성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은 많게는 80%에 이른다. 자사펀드에 투입하고 있는 고유재산 평가금액이 1000억원에 근접하는 셈이다. VIP자산운용은 유형을 막론하고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대부분에 시드머니를 투입하고 있다. 대부분 주식형펀드로 ‘VIP Stone AI’ 등 대체투자펀드에도 장기적인 호흡으로 시드머니를 공급했다.

올해 VIP자산운용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고유재산 투자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설정한 ‘VIP Deep Value’와 ‘VIP Core Value’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연초 이후 각각 140%와 137%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VIP All-in-One’ 37%, ‘VIP 트리플A’ 27%, ‘VIP BUY CHEAP KOREA’ 64% 등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하우스 대표 펀드들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초 실적 개선을 등에 업은 가치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VIP자산운용 내부에서도 가치투자를 근간으로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 딥밸류, 성장주식, 글로벌주식 등 매니저별로 운용전략을 다양화하는 데 성공한 점이 주효했다.

VIP자산운용 관계자는 “고유재산 대부분을 자사펀드에 시드머니로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높은 펀드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유재산 운용성과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