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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매각...대우건설 M&A 이끈 주역은 정창선 회장 장남·사위 나란히 등장…이대현 KDBI 대표 참석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14 08:20: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9: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우건설 본계약 체결식'에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김보현 중흥그룹 부사장 등 중흥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중흥그룹 총수일가가 한 자리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1983년 중흥건설의 전신인 중흥주택을 설립한 후 그룹을 일군 1세대 창업자다.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40년 넘게 기업을 성장시켰다. 중흥은 2015년 자산 5조565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진입했고 2018년 35위까지 올라섰다.

정 회장은 지난해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 인수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정창선 회장의 장남으로 1992년 입사해 일찌감치 현장을 몸에 익혔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그룹내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중흥그룹의 핵심인 중흥토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2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80세인 정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M&A를 이끌었다. 기업실사에 직접 참석해 해외 사업장을 분석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업 전반을 심도있게 드려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한 관계자도 정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해외건설과 경영 정상화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정창선 회장)께서 지금까지 생각해오셨던 것을 뒤에서 도왔을 뿐이지만 머리가 쭈뼛쭈뼛 설 정도로 흥분이 되는 일인 것은 사실"이라며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좋은 회사(대우건설)를 인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사업과 토목·플랜트 계획에 대해서는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8조원 가량의 사업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흑자 수주로 확인했다"며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중동 등 캐시카우를 찾아간다면 충분히 수주할 수 있는 해외 사업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보현 중흥 부사장은 정창선 회장의 사위로 인수단장을 맡아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등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10월 KDBI와 대우건설 노조간 3자 회동에서도 주도적인 목소리를 냈다. 현재 헤럴드 부사장과 사내이사를 함께 역임하고 있으며 평소 정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인 KDBI 측에서는 이대현 대표와 임병철 부대표, 이종철 전무, 손인배 상무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KDBI 초대 사장으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했고 임 부대표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이종철 전무는 산은PE실장 출신이다. 손인배 상무는 EY한영회계법인 출신으로 KDBI에서 대우건설 관리를 담당했다.

이 대표는 KDBI 설립 3년 만에 산업은행의 관리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건설 매각을 성사시켰다. KDBI는 2019년 7월 산은이 기업 매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다.

매각 자문사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회장과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신진욱 대표가 참석했다. 미래에셋증권과 BoA메릴린치는 대우건설 딜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매각작업을 지원했다. 이들은 2017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에 나섰을 때 한 차례 매각 주관사로 함께 참가했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임병철 KDB인베트스먼트 부대표(왼쪽부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이대현 KDBI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신진욱 BofA 메릴린치증권 대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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