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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사상 첫 ‘36조대 장벽' 허물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11월 한달 1조 이상 급증…타임폴리오 복수펀드 등 자금밀물 '주도'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16 08:10: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2월 소폭 반등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증가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만 '막힌 혈'이 뚫리듯 1조원 이상 외형을 불리는 기염을 토했다.

외형 확장을 견인한 주요 펀드 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이 가장 돋보였다. 멀티전략 유형의 복수 상품이 대거 상위권에 랭크됐다. NH헤지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는 단일 상품 최대 유입고를 올렸다. 신규 펀드가 대거 등장한 점도 외형 확장을 거든 요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36조5135억원이다. 한 달 전(35조4213억원)과 비교하면 1조1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올 하반기 월별 최대치가 4000억~50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흐름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2월말 29조7302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위기감이 상당했다. 1월말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져 총 설정액 29조5872억원으로 축소됐다. 다행히 2월 들어 반등 후 점진적 증가 흐름을 보이며 전고점을 넘었다.

신규 펀드와 기존 상품들에서 고루 자금이 유입됐다. 대표적으로 파운트자산운용의 ‘파운트 일반 사모 투자신탁 제10호’는 1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기관 대상으로 장기인 비상장, 메자닌, 부동산 관련 자산 등 멀티전략 기반의 상품으로 알려졌다.

기존 펀드 중에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이 ‘하드캐리’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단일 상품이 아닌 복수 펀드에서 고루 자금이 유입됐다. 4개 펀드에서 1000억원 가량을 유입하는 등 전체 증가액의 10%를 한 하우스에서 달성했다.


주인공은 ‘타임폴리오 The Time’ 시리즈다. 롱숏 비중을 80~9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대체자산을 5~20% 담아 운용된다. '타임폴리오 The Time-M', '타임폴리오 The Time-A', '타임폴리오 The Time-H' 등은 운용규모가 2000억원 안팎의 대형 펀드들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펀드의 수익률은 가공할 수준이다. 대부분 2016년 설정된 펀드로 누적 수익률이 150% 안팎에 달한다. 2021년 수익률이 30%대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5년여 가까이 꾸준했다. 안정적 성과를 견인하면서 꾸준히 고객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올린 상품은 NH헤지자산운용의 정통 헤지펀드(NH앱솔루트리턴)다. 11월 한 달 동안 600억원 이상의 기관 자금을 유입했다. 다양한 전략과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시장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연 6~7%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픽스드인컴 전략의 상품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경우 2개의 레포펀드에서 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입했다. 교보증권 인하우스헤지펀드인 ‘교보증권 노블원 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C-w’역시 500억원을 유입했다.

채권, 부동산 등을 기반으로 덩치를 불린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레포펀드는 두 달 연속으로 자금유입 상위에 랭크됐다. 안정적으로 단기간 자금을 거치할 수 있는 레포펀드가 기관투자가들에게 다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유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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