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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3000억 밸류 '휴이노', VC 재투자 봇물프리IPO 마무리 수순, 헬스케어 플랫폼 잠재성에 베팅 이어져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15 15:41:5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이노가 3000억 밸류로 외부 자금 유치에 나섰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총액은 800억원에 이른다.

이목을 끄는 대목은 이곳에 한차례만 투자한 곳보다 팔로우온으로 후속 투자한 곳이 더 많다는 점이다. 그만큼 휴이노가 가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휴이노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휴이노는 2014년 설립된 인공지능 기반의 웨어러블(wearable) 의료 솔루션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MEMO Watch),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MEMO Patch),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MEMO A.I) 등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이렇게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를 통해 환자와 병원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이노의 대표 브랜드인 메모패치(MEMO Patch)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헬스케어 심전계' 품목 허가를 받았다.

유헬스케어 심전계는 고객이 원격으로 자신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면 병원이 이를 체크해 응급 시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의사가 심장질환 환자의 심전도 기록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내원 안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불편함이 많던 기존 검사체계를 개선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기존엔 측정기관에 5회 이상 방문을 해야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검사차제도 상당히 불편했다. 수많은 선으로 연결된 검사기기를 24시간 동안 몸에 부착하고 있어야 했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휴이노는 단번에 해결했다. 우선 선이 없다. 자체 개발한 파스형 검진기기를 한번 부착하면 2주일 동안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심전도 검사 이후 결과를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면 AI가 이상 징후를 판단해 의사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정확성은 덤이다.

이 같은 기술력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받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휴이노는 설립 2년만인 2016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27억원을 투입했다. 시드로는 꽤 많은 규모였다. 그만큼 기대감이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신규자금 수혈 소식은 2019년 들려왔다.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심전도 장치 허가를 받는 등 결과물이 나오면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모험자본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시너지아이비투자,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네오플럭스,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해 83억원을 투자했다.

휴이노는 유한양행이 시리즈A 라운드의 후속 성격으로 50억원을 투자하면서 든든한 우군을 맞이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로 유한양행은 단번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200억원을 조달했다. 막바지 임상이 진행 중이였던 만큼 밸류도 크게 불어났다. 설립 6년만에 기업가치는 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번 라운드엔 기존 유한양행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시너지IB투자가 팔로우온 성격으로 재투자했다. 여기에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에이벤쳐스, 인사이드에퀴티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이 합류했다.

그리고 최근 프리IPO를 통해 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수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주 중 주금 납입을 끝으로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프리IPO에는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SL인베스트먼트, 에이원벤처스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이외에 에이벤처스 등 다수의 기존 투자자들도 재투자에 나섰다.

VC의 팔로우온 투자속에 휴이노는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미 몸값은 수천억원대로 급상승했다.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이다. 1년만에 5배 가량 수직상승했다. 초반부터 휴이노에 베팅해온 VC의 안목이 통한 모양새다.

모험자본이 대거 몰리면서 시장에서 기술성을 인정받은 만큼 내년부터 본격화될 IPO도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이노는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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