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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금리 상승기…조달전략 어느 때보다 중요" [thebell Forum/Capital Markets Outlook]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남준우 기자공개 2021-12-17 15:30: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채권 시장은 2022년 10년만의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

A급 채권은 2022년 회사채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A급과 비교해 절대금리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중앙회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행보에 따른 변수가 존재한다.

◇FOMC, 2024년까지 6.5회 금리 인상 예고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사진)은 16일 '2022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2022년은 1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 예정"이라며 "기관투자자나 발행사나 모두 어려움을 마주하는 만큼 세부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면서 국고채를 중심으로 시중금리가 모두 고점을 찍었다. 올해 국고채는 한때 3년물은 2.11%, 10년물은 2.54% 등을 기록했다. 가계 부채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2022년 기준금리는 팬데믹 이전인 1.25%보다 높은 1.5% 수준이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최근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율은 내년 금리 수준을 판단할 근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9월 FOMC에서 2024년까지 6.5회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한 한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이 선진국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하는 2.9%대가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주 본부장은 "2022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대로 전망되는데 2년 연속 한국은행의 목표 물가가 2% 이상인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며 이는 금리인상의 주요 근거"라며 "FOMC 발표에 따라 테이퍼링 규모 축소와 수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도 예고되는 만큼 국내 금리 상승은 기정 사실화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기 크레딧 스프레드의 경우 8월 이후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단기 금리 상승과 보험사의 장기채 순매수 등에 따른 장기 금리 하락으로 축소세에 진입했다"며 "내년에는 연초효과에 의한 뉴머니 진입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축소하다가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스프레드 확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급 채권, 절대금리 메리트 감소…연기금·중앙회 수요 주목

2022년 회사채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A급 채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A급 채권은 순발행 러쉬가 이어졌다. 올해 만기가 도래한 A급 채권은 8조1000억원인 반면 발행액은 총 9조2000억원이다.

2022년 A급 채권의 만기 도래액은 올해와 비교했을 때 4조1000억원 증가한다. 다만 올해와 달리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된 한국은행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지원이 종료될 경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AA급과 A급 채권 간의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중이다. A급 채권의 절대금리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2022년 하반기 만기 도래할 A등급 회사채의 경우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앙회의 수요는 변수다. A급 채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관투자자다.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전반적으로 신규 대출 한도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회사채 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주 본부장은 "AA급 이상의 우량급 채권을 선호하는 연기금의 경우 ESG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급 채권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AA급과 비교해 절대금리 메리트가 축소세인 만큼 발행사들은 발행 시기를 적절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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