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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 '2700억' 규모 임대주택 개발 본격화 계룡건설산업, 139억 리츠 자기자본 투자…13년 후 기관투자자에 통매각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17 07:25:4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리츠를 주체로 내세워 민간임대주택 개발에 나선다. 사업비 27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에 9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계룡건설산업은 이 리츠에 140억원 가량을 직접 투자한다. 하나자산신탁은 이 리츠를 약 13년간 운용한 뒤 임대주택을 매각할 계획이다.

16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계룡하나제3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계룡하나제3호)’에 대한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계룡하나제3호는 올해 2월 설립돼 임대주택 개발을 준비해왔다.

계룡하나제3호는 대지면적 4만6899㎡ 규모 양주옥정 A5블록(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1022)에 연면적 12만805㎡, 921세대 아파트 및 부대시설을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59㎡, 79㎡로 구성될 예정이다. 리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공사는 계룡건설산업이 맡는다. 계룡건설산업은 공사를 안정적으로 끝마쳐야 할 책임준공 의무도 지닌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2019년 양주 옥정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탄생한 리츠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민간사업자를 공모했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을 따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사업계획 협의를 거쳐 임대리츠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자산신탁과 손을 잡았다.

계룡건설산업은 하나자산신탁과 이미 두 차례나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함께한 바 있어 협업이 용이했다. '계룡하나동탄제1호' 리츠로 경기 화성 동탄2지구에 개발한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은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했고 '계룡하나제2호'가 주체로 나선 대전 학하지구 '학하 리슈빌 포레'는 12월 들어 청약을 실시했다. 입주는 내년 9월이다.

계룡하나제3호는 이번 공동주택 개발에 총 2728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LH가 보유하고 있는 개발부지를 668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공사비로는 14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직접공사비 1406억원, 간접공사비 74억원이다. 이 밖에 부대비용, 금융비용, 리츠운용비 등을 모두 포함한 나머지 비용이 580억원이다.

사업비 마련을 위해 우선 리츠 주식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만큼 관련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계룡하나제3호는 사모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는데 주택도시기금이 382억원, 계룡건설산업이 139억원, 하나자산신탁이 25억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모은 돈이 546억원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시공사로 나서는 것은 물론 직접 리츠 지분을 보유하면서 향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일 이익을 직접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개발 사업비는 주택도시기금 융자와 민간차입, 앞으로 받을 임대보증금 등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계룡하나제3호는 약 3년간의 공사 후 2024년 4월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10월 임대를 개시한다. 계룡건설산업 계열사인 KR서비스가 주택임대관리회사로 10년간 임대 운영을 맡는다. KR서비스 최대주주는 계룡건설산업 창업주 고 이인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다.

임대주택 운영기간인 10년이 지나면 곧바로 기관투자자에게 통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만약 이 무렵 부동산 시장 환경이 매각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외관, 인테리어, 공용시설 등 필요한 부분을 개보수해 분양도 고려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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