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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 투자유치’ 서울거래 비상장, 플랫폼 경쟁 불붙었다 피에스엑스, 시리즈A 투자집행…신한금투 진입 저울질

이민호 기자공개 2021-12-20 07:57:2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구 서울거래소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가 캡스톤파트너스와 해시드로부터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청년층 중심으로 유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출처: 서울거래 비상장 홈페이지 캡쳐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에스엑스가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피에스엑스는 3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45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으며 다만 벤처캐피탈(VC) 등 복수의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최종 유치규모는 이보다 많아질 수 있다. 피에스엑스는 내년초까지 유치기간을 열어둘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신규투자자로 진입해 10억원을 투입했으며 기존에 피에스엑스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던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3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시드는 지난해 7월 프리 시드 라운드에서 5억원을 투입했고 이어 그해 11월 포스트 시드 라운드에서도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피에스엑스는 포스트 시드 라운드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도 10억원을 유치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도 이번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가 피에스엑스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내놓은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이 ‘서울거래 비상장’이다. 피에스엑스는 2019년 11월 신한금융투자와 공동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2월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 피에스엑스가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신한금융투자가 비상장주식 거래에 필요한 계좌개설과 매매체결 시스템 등 인프라를 공급하는 형태다.

피에스엑스가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공모주시장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비상장일 때 공모가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물량을 선점해 수익폭을 키우려는 수요가 확대됐다. 늘어나는 비상장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증권사들도 관련 거래플랫폼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으로는 삼성증권이 두나무와 손잡고 2019년 11월 론칭한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신한금융투자-피에스엑스의 ‘서울거래 비상장’이 꼽힌다.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삼성증권이 계좌개설과 매매체결 시스템을 연계하는 같은 모델을 취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이런 모델을 받아들여 외부업체와 제휴를 맺고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유안타증권의 ‘비상장레이더’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네고스탁’이 대표적이다. 젊은층 중심으로 비상장주식 소액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상장 이후 기존 상장주식 거래플랫폼 고객으로 자동 유입되는 효과도 있어 플랫폼 경쟁은 갈수록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올해초 10만명 수준이었던 ‘서울거래 비상장’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년 만에 30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으며 올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누적 투자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을 선정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외부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비상장주식 거래기회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벤처캐피탈들도 플랫폼 운영업체 투자에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라며 “플랫폼 운영업체들이 투자유치로 몸집을 불리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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