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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원화 커버드본드 추가 발행 '난항' 당국 신고물량 6000억중 80% 못 채워, 투자자와 시각차...결정적 패널티는 없어

박기수 기자공개 2021-12-21 13:31:2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발행이 불발될 경우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에 신고했던 금액 총액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얇은 투자자층과 비교적 금리가 낮은 국내 커버드본드의 태생적 특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까지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투자 수요가 적어 쉽사리 발행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금리를 두고 회사와 시장의 시각 차가 있다"면서 "발행이 안 될 경우 신고금액을 축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약 6000억원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겠다고 신고한 후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를 발행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신고 물량의 80% 이상을 조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 800억원의 추가 발행이 필수적이다.

커버드본드 80% 이상 조달 룰은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으로 강제성은 없다.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인 만큼 기준 준수를 위해 SC제일은행은 마지막까지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발행이 불발될 경우 현재까지 조달한 물량을 고려해 기존 신고했던 목표 총액을 정정 축소할 수밖에 없다.

올해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곳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첫 발행은 올해 5월 1500억원 규모였다. 이후 7월에도 5년 만기의 2500억원 규모를 발행해 조달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7월 당시 발행 금리는 1.99%였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뜻한다. 발행사가 파산해도 해당 담보자산을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채권 발행사가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발행사의 다른 자산으로 추가 변제를 받을 수 있어 리스크가 적다. 다만 이런 요소 덕분에 금리는 일반 은행채보다 낮다.

국내에서 커버드본드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 SC제일은행은 당시부터 꾸준히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며 시장 기반을 마련해왔지만 투자자층이 아직까지 한정적이라 발행사 입장에서는 조달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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