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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로직스, 아이오닉5·GV60 수주로 전장 막차탔다 [스마트폰 부품사 생태계 변화]④현대차에 디지털사이드미러 카메라모듈 공급계약…삼성전자 의존도 감소 가능성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22 08:00:04

[편집자주]

스마트폰 부품사 생태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협력구도가 재편됐다. 부품사마다 삼성전자, 애플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전장, 전기차 등 신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AP칩, 비메모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스마트폰 생산도 지연된 탓이다. 급변하는 스마트폰 부품 환경 속에서 달라진 생태계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사인 파워로직스가 올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GV60 수주에 성공했다. 공급 부품은 바로 DSM(Digitor Side Mirror) 카메라모듈이다. 기존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대신할 카메라로서 태동하는 시장이다.

최근 자동차 내외부 센싱에 카메라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파워로직스도 전장 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이다.

◇전장 막차…'옵션' 사이드미러 카메라로 도전장

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5와 GV60에 들어갈 디지털사이드미러 카메라모듈 납품계약을 맺은데 이어 신작 아이오닉6 공급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옵션(아이오닉5 130만원)으로 제공된다.

파워로직스는 올해 9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능형 자동차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전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차량용 카메라 개발로 일부 양산 모델에 채택되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기존 유리 거울이 쓰이던 측면 반사경(사이드 미러)을 대신해 차량 외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후측방 영상을 실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아이오닉5에 처음 적용된 사양이다.

비록 옵션 카메라이긴 하나 워낙 전장사업의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파워로직스의 수주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산업은 장치사업이긴 하지만 인증이나 개발 참여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검증 등을 위한 시간이 걸린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된 디지털사이드미러.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사들 마다 전장 부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2005년 일찍이 전장부품 시장에 뛰어든 엠씨넥스는 올해는 현대차 1차 벤더로 선정됐으며 내년부터 자율주행 ADAS 카메라모듈 채택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파트론도 2015년께 시장에 진입한 뒤 전장카메라모듈 개발을 순차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파워로직스도 가세했다. 타사가 주력하지 않는 사이드미러 카메라모듈을 우선 공략했다. 사이드미러 카메라모듈은 차량 서브용이긴 하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영국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은 8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이 커지면서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카메라 옵션풀은 후방카메라, 블랙박스용, 운전자 감시용, 사이드미러, 자율주행용, 서라운드뷰, 자율주행용 등 7~8개까지 늘어났다.

파워로직스는 최근 홍채인식카메라 모듈도 개발 중이다. 홍채인식기술은 차량용 뿐 아니라 스마트폰, IT기기, 보안관련 시스템이나 의료용, IoT 등으로도 적용될 수 있다. 주요 국가에서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협력기류 변화?…사업보고서 언급 無

파워로직스의 사업 방향성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3월부터 사업보고서상에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줄곧 사업보고서에 삼성전자를 주요 협력사로 명시해온 터라 사업 기류가 달라진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파워로직스간 인연은 오래됐다. 파워로직스가 처음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입한 2004년부터 줄곧 이어졌다. 2012년 과거 삼성광통신이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되면서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1차벤더로 선정됐다. 납품방식도 기존 삼성광통신의 임가공 방식에서 삼성전자에 직납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2018년에도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의 협성회에 가입하며 협력관계를 공고히했다. 삼성전자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용 카메라모듈, 노트북용 보호회까지 공급해온 터라 최근의 갑작스런 기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시장의 축소세를 반영한 조치로도 분석한다. 파워로직스의 전체 매출에서 카메라모듈(휴대폰, 자동차)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2%에서 작년 말 78.5%, 올해 9월 기준 76%로 감소했다.

2018~2019년 성장의 주역이었던 트리플카메라모듈(Triple Camera Module)도 최근엔 예전만큼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파워로직스는 사업보고서에 '전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ESS, 중대형 재터리팩 등 신사업 성장동력을 찾고있는 상황은 맞지만 삼성과의 협력관계가 소홀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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