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라이강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중순 항공화물 운송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신설했다. 자본금 10억원을 투입해 100% 자회사 '플라이강원 카고(Cargo)'를 세웠다. 항공화물 운송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항공업계에서 플라이강원이 유일하다. 대형항공사(FSC)를 비롯한 다른 항공사의 경우 회사 내 화물사업부 수준에서 화물운송을 담당한다.

플라이강원은 화물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후 최대주주의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내년 1분기 안으로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는 플라이강원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으나 향후 신규투자자를 확보해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플라이강원은 '플라이강원프렌즈'와 '플라이강원 카고' 등 두 개의 자회사를 두게 됐다. 플라이강원프렌즈는 플라이강원의 100% 자회사로 국내외여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지배구조는 지난 9월 말 유상증자에서 주원석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윰이 1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함에 따라 '주 대표-아윰-플라이강원-플라이강원프렌즈 및 플라이강원 카고'로 재편됐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화물운송사업면허 승인은 국토교통부의 소관으로 언제 결과가 나올지 확실하지 않으나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 자회사를 설립해 이를 통해 신규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양공항 인근의 부지 1만3000여평을 매입해 화물운송 사업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여객운송에서 화물운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현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정체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운임이 폭등하면서 항공화물 운송사업은 항공업계의 중요한 수익원이 됐다. 올 3분기 글로벌 항공화물운송지수인 TAC(홍콩-북미 노선 기준) 기준 운임은 1kg당 9.74달러로 전년 대비 약 1.9배 수준이었다.

2016년 4월 플라이양양으로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3년 뒤인 2019년 날개를 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까지 영업흑자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해 영업손익 -317억원을 기록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매출액은 4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익은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가 계속된 탓에 영업활동현금흐름(NCF) 역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3분기 말 NCF는 -101억원이었다.

플라이강원은 "항공화물 운송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