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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부동산 운용사 최초 '순자산 20조' 넘었다 2013년 2조서 펀드 수탁고 10배 급증, 톱티어 플레이어 입증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21 06:28: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운용사 최초로 펀드 수탁고 20조원 고지를 넘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11월말 기준 펀드 수탁고(순자산기준)는 20조5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국내와 해외 부동산을 담는 펀드는 각각 11조7316억원, 8조8427억원으로 고루 증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외형 확장세는 한 차례 역성장없이 지속되고 있다. 2013년말 2조원대 미만 수탁고가 8년여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연평균 2조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같은 해외부동산에 특화된 펀드 자산은 2000억원대에서 40배 가까이 불어난 8조원대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엔 우려와 달리 5조원 이상을 쌓았다. 해외 비즈니스 타격에 고전하는 경쟁사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올해 연말 기준 '빅4'로 불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조원 상회, 삼성SRA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경우 5조~6조원대 수준이다.

운용사 사세 확장은 인력 풀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 연말 인력은 400여명을 웃돈다. 설립 5년차 무렵 이지스자산운용의 인력이 100명을 넘어선 뒤 2019년 200명을 돌파했다.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서만 기존 인력의 10%에 달하는 30여 명을 모집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비즈니스는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펀드에 기반한 실물부동산 매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올해의 경우 투자처를 정하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펀드와 실물부동산 등이 중심이었다. 매입 후 가치를 올리는 '밸류애드' 전략도 주요 수익 비히클이었다.

지속적인 수탁고 증가는 부동산 운용사 입장에서 연간 실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실이다. 외형이 커질수록 기본 수수료가 더욱 배가하는 일종의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기 때문이다. 플러스 알파로 매매에 따른 매각차익도 확보할 수 있다.

올해도 실물부동산에서는 다수 거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다. 서울 종로구 소재의 삼일빌딩의 경우 이지스자산운용이 NH아문디운용 측에 4420억원에 매도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오투타워(3360억원)는 이지스운용이 삼성SRA운용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브레이크 없는 성장가도의 원동력은 혁신과 변화다. 대표적으로 2018년 조갑주 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8개의 부문 대표제를 도입했다. 전문성과 효율성에 기반, 분야별 경쟁력을 발전시켜 견제와 균형을 갖추겠단 복안이었다.

3년 만인 올해 6월엔 기존 부문 대표들이 공동으로 수장을 맡으면서 단순 경쟁체제에서 탈피, 시너지와 협업을 제고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국내투자부문, 개발투자부문 일부 부문을 통합하고 국내와 해외 전담 투자부문인 KAM, GAM부문을 만들었다.

특히 경영지원부문 대표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조갑주 대표가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옮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강영구 부문대표와 이규성 부문대표 등 2인 중심의 이사회 운영을 당부하며 그는 공간 비즈니스 등 신규 먹거리를 확보하고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 운용사 최초로 20조원을 넘었다”며 “펀드와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한 운용자산 규모로는 아시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쟁사들의 고전 속에 고속성장이 이뤄진 점 자체가 가공할 퍼포먼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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