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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업혁신팀' 신설 삼성전자, 애매해진 '중국삼성' 미전실 흔적 '중국삼성' 2017년 삼성전자에 편입....2개 컨트롤타워 교통정리 여부 주목

원충희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23 07:50:4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면서 기존의 '중국삼성'이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삼성의 중국사업 총괄조직인 중국삼성은 2017년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전자 휘하로 편입됐다. 중국삼성을 담당하는 황득규 사장(사진)이 여전히 자리에 있는 만큼 향후 교통정리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DX부문은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T(IM)이 통합된 조직으로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중국사업혁신팀은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수년째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 부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중국삼성이란 또 다른 중국사업 총괄조직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삼성은 1995년 그룹 차원에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미전실 산하에서 중국에 진출한 주요 계열사들을 컨트롤해 왔다. 이후 미전실이 해체되자 삼성전자 조직으로 편입됐다. 6년간(2012~2017년) 대표를 맡았던 중국통 장원기 사장이 물러나고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잔뼈가 굵은 황득규 사장이 선임된 것도 이때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삼성 조직은 아직 남아있다"며 "황득규 사장(중국전략협력실장)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삼성전자에는 중국사업 컨트롤타워가 두 개나 존재하게 됐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중국삼성을 확대 개편해 중국사업혁신팀으로 만들거나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조직적 특성을 감안하면 중국사업 컨트롤타워 이원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부문이 듀얼 체제로 운영 중이다. 경계현 사장과 한 부회장이 각각 부문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영지원실장(CFO)도 부문별로 따로 뒀다. 재무·관리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아예 딴 살림을 차린 상태다.

이는 두 사업부문의 특성에 기인한다. 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DX부문과 달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중간재라 원재료 구매·제조, 판매 등에서 일반 전자제품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지원조직을 세팅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기획·재무·구매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중국사업 역시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중국사업 기류는 많이 변했다. 2015년부터 가전,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이면서 정리작업이 진행됐다.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후이저우 소재공장 가동이 작년 10월 중단됐고 중국 텐진삼성통신연구원(SRC-Tianjin)도 청산됐다.

앞서 2018년에는 톈진 스마트폰 공장의 가동 중단했으며 유일한 TV 생산지였던 텐진 TV 공장도 지난해 11월 멈췄다. 현재는 쑤저우 가전공장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시안 반도체 공장 등이 남았다.

완제품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은 떨어졌지만 반도체와 소비시장으로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약 30%로 가장 높다. 또 2017년 시안 반도체 2공장에 3년간 70억달러(약 8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뒤 2019년 80억달러(약 9조원) 추가 투자에 나서는 등 반도체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여전히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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