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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보전 빅뱅]'무협만화 산실' 미스터블루, 'NFT 접목' 활용성 극대화①충성고객 많지만 신규유입 한계, 코빗·룽투코리아 협업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12-27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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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 기반 콘텐츠 플랫폼업체 '미스터블루'는 국내 무협 만화의 산실이다. 대규모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매니아층의 든든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반대로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점은 고민이었다.

이런 가운데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에서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과감하게 진출 결정을 내렸다. 장점인 대규모 무협 만화 IP에 NFT를 접목해 신규 수익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02년 설립한 미스터블루는 웹툰과 웹소설 등 웹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랫폼을 통해 유통까지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아니었다. 당시 영향력이 살아있던 출판만화를 디지털로 전환해 플랫폼에 올리면서 사업을 전개했다. 오늘날 대세로 떠오른 웹툰 서비스는 2016년 시작했다.


웹 기반 정식 콘텐츠 사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경쟁사에 없는 장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미스터블루의 경쟁 포인트는 풍부한 무협만화 IP에 있다. 오프라인 만화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을 당시 주요 작가들로부터 작품의 '포괄적 저작권'을 매입해 자체 IP로 확보했다. 작가 사후 70년까지 IP 사용 권한을 보유하면서 주요 자산을 확보한 셈이다.

미스터블루를 대표하는 무협만화는 충성 독자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익을 보장한다. 이와 관련, 장점 극대화 차원에서 무협 작가 양성소 ‘오렌지스튜디오’를 차렸다. 미얀마 현지 법인에서 200명이 넘는 인력이 매달 250권 분량의 무협만화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권이 넘는 작품을 자체적으로 보유 중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르 특성상 신규 독자층 유입 한계 등은 고민거리였다. 콘텐츠 기업의 주요 확장 루트인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활성화도 한정된 범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월 블루코믹스도 설립하고 로맨스나 순정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업체와 판권계약도 체결해 '할리퀸 로맨스' 작품을 국내 독점 유통 중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갈증은 여전한 상황이다.

미스터블루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찾았다. 포괄적 저작권으로 보유한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NFT와 접목을 선택했다. OSMU 활성화의 일환으로 NFT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잇따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확장은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콘텐츠를 NFT와 접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NFT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콘텐츠 IP는 코빗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작·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NFT 콘텐츠 기획과 초기 출품작 민팅(발행)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NFT 작품은 내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스터블루의 독자들과 코빗의 회원들을 연동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코빗 NFT에 미스터블루 특별관을 두고 굿즈 상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협 IP를 활용한 게임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룽투코리아와도 무협만화 콘텐츠 IP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룽투코리아는 국내외를 대상으로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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