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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시대 개막…'동부건설'과 시너지 낸다 임시주총 통해 사명변경 완료…공항·항만 인프라사업 경쟁력 강화

이경주 기자공개 2021-12-23 14:26:0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꿔 새 출발한다. 동부건설을 새주인으로 맞은 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업계에선 주력인 건설사업에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건설 강자(HJ중공업)와 주택과 토목 강자(동보건설)가 한 식구가 됐다. 상호 보완으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다. 대주주가 바뀐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올해 9월 필리핀 BDO은행이 보유하던 HJ중공업 지분 66.85%를 사들여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거래액이 3500억원대에 이르는 빅딜이었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이번 딜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를 세워 총 220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건설은 이중 850억원을 담당했다. SPC는 추가로 인수금융 1334억원을 일으켜 부족한 대금을 채웠다.

HJ중공업은 기존 사명에 대한 상표권 사용 기한이 만료되면서 사명변경을 택했다. 상표권 소유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다. 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완전히 새 출발을 택했다는 의미다. 어수선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도 다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명은 사내공모를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고른 결과물이기도 하다. HJ중공업측은 “지난 10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사명 사내공모를 실시해 최다 제안명인 ‘HJ중공업’을 택한 것”이라며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새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HJ중공업이 동부건설과 시너지를 내는데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는데 종목은 다르다. 각자의 주력 사업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구조다.

HJ중공업은 인프라건설 분야 수주규모에서 매년 5위권 안에 드는 톱티어 중 하나다. 특히 국내 공항과 항만건설만 따지면 최고 실력자라고 평가받는다. 현재 존재하는 국내 공항과 항만이 모두 HJ중공업이 관여한 곳들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주력이 건설업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1932억원을 기록했는데 건설부문이 66.92%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인프라 외에 ‘해모로’로란 브랜드로 주택사업도 하고 있다. 비수도권 위주로 양호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는 조선(32.9%)과 임대사업(1.01%)다.


동부건설은 주택강자로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21위다. 자체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로 유명하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8025억원이며 이중 주택 등 건축사업이 52.9%(459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토목이 25.6%(2220억원) 두번째로 매출이 많다.

HJ중공업은 주력인 인프라건설 사업에서 동부건설 토목부문과 힘을 합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더불어 동부건설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을 주택사업(해모로)으로 전이 시켜 역시 사업확장을 꾀할 수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양사 시너지는 앞으로도 지속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주택사업에서도 활발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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