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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웨어, 토종 '클라우드' 강자 면모 드러낸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합병 추진…4년간 꾸준히 이익 창출

남준우 기자공개 2021-12-29 07:41: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웨어가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과정에서 약 700억원 내외의 기업가치가 책정될 전망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대부'로 평가받는 이정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근 IT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클라우드(Cloud)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외산업체와의 힘겨운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솔트웨어, 합병 이후 밸류 약 670억

솔트웨어 22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와 합병을 위해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솔트웨어의 합병 이후 가치는 약 670억원으로 추산된다.

스팩 합병 상장사의 기업가치는 책정 방식이 정해져 있다. 스팩이 발행한 주식 수에 합병 이후 발행할 신주를 더한 후 스팩 공모가액(2000원)을 곱하면 된다. 미래에셋대우스팩3호의 기발행주식수는 850만주, 합병 후 발행할 신주는 2467만2600주다.

2003년 11월 설립된 솔트웨어는 서울 구로구에 터를 잡고 있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시스템통합, 네트워크 장비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드오션에 가까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잘 잡은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외산이 차지하고 있다. 현저히 낮은 국산 보급률 때문에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이익은 커녕 인력 수혈도 힘든 실정이다.

반면 솔트웨어는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말 기준으로는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214억원)은 37%, 영업이익(5억원)은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4억원에서 약 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도 4분기에 납품 건들이 몰려 있는 만큼 이익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 솔트룩스 등 비슷한 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한 것과는 대비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외산업체들과의 경쟁 때문에 박리다매로 흘러가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반면 솔트웨어는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성장하는 몇 안되는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정근 대표, 위즈정보기술 코스닥 상장 경험

이정근 대표의 맨 파워가 가장 큰 원동력이다. 2012년부터 3년간 한국 상용SW협회 회장으로 역임했다. 현재는 명예 회장직을 역임하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확장에 힘쓰는 업계 '대부'로 평가받는다.

1958년생인 이 대표는 동국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뒤 대우자동차에 전산실에 입사했다. 자동차 산업은 IT업 가운데서도 가장 다양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곳이다. 이후 1993년 대우 그룹 통폐합 과정에서 전산 부문이 대우정보시스템(현 메타넷대우정보)에 귀속되면서 보다 전문적으로 일을 배웠다.

이미 코스닥 상장도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다. 1995년 퇴사와 함께 위즈정보기술(현 위즈코프)의 창업 멤버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인프라 시스템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위즈정보기술을 설립 5년 만인 2000년 5월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이 대표는 이후 대표이사 자리까지 맡다가 2003년 솔트웨어를 설립했다.

솔트웨어가 제공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출처 : 솔트웨어 홈페이지

솔트웨어도 설립 초기에는 이 대표의 주특기였던 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했다. 다만 최근 몇년 사이 IT 환경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올 3분기말 기준으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네이버 등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현재 등록된 고객사가 현대케피탈, 백패커, 리파인 등 대기업을 포함해 약 280여 곳이다. 대부분 중소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최근 IT 트렌드가 자체 시스템 보유에서 공공재의 성격을 띈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으로 이동하는 부분을 파악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팩 합병을 계기로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구로구에 위치한 오피스 환경이 사업 확장세에 비해 비좁은 편이다. 과천정보타운 내 확장된 사무실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외에 클라우드 모니터링과 관련된 관제 시스템 구축에도 투자한다.

최근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대규모 자금 수혈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직상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 유입되는 스팩 합병을 선택한 이유다. 빠른 상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유입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순이익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모두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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