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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액 1.8조…레고켐바이오 1600억 조달 '톱' [2021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전년 대비 건수·금액 모두 늘어, 운영자금 목적 다수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24 08:19: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 한 해 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켐바이오와 진원생명과학, 엠투엔, 신라젠 등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 주를 이뤘고, 시설자금 및 타법인증권취득, 채무상환 순이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57개 기업이 유상증자로 1조8092억원을 확보했다. 코넥스 상장사와 현재까지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기업은 제외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00억원 확대됐으며 건수도 12건 늘었다.

올해 유상증자로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곳은 레고켐바이오다. 임상 및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목적으로 총 160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SG프라이빗에쿼티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년 연속 1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963억원을 확보했고, 올해는 1137억원을 조달했다. 자금이 대부분은 미국 자회사 VGXI의 위탁생산(CMO) 증설 목적이다. VGXI는 mRNA이나 DNA 백신 등의 원료로 쓰이는 플라스미드 DNA(pDNA) 생산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엠투엔과 신라젠은 나란히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엠투엔은 신라젠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했으며, 신라젠은 다시 엠투엔을 대상으로 1000억원의 3자배정 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신라젠은 새로운 최대주주로 엠투엔을 맞이했다.

보령제약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로 98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400억원을 확보한 이후 2년 연속 유상증자다. 지난해에는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로부터 400억원을 수혈했다면 올해는 공모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아이진은 877억원을 조달하며 보령제약의 뒤를 이었다. 아이진이 공모 형태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2015년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이다. 당초 주당 2만100원에 총 600억원 조달이 목표였으나, 발행단가가 주당 2만7900원으로 오르면서 더 높은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알테오젠은 SG PE 한 곳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작년 말 추진했던 유상증자가 올해 1월 마무리된 것으로, SG PE가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인 에스지코어 유한회사를 통해 750억원을 한 번에 유치했다. 알테오젠은 작년 11월에도 CPS 발행을 통해 에셋원자산운용, 미래성장전략바이오 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천랩과 메디톡스, 파맵신, HK이노엔 등이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천랩은 CJ제일제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732억원을 조달했고, 메디톡스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650억원을 유치했다. 파멥신은 공모 증자로 511억원을, HK이노엔은 최대주주인 한국콜마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았다.

유상증자 목적은 대부분 운영자금 확보에 쏠렸다. 57개 기업 중 51개 회사가 운영자금 목적을 적시했으며, 채무상환과 타법인증권취득 목적의 유상증자도 각각 7건씩으로 집계됐다. 채무상환의 경우 엠투엔, HK이노엔, 휴온스블러썸, 우리들휴브레인, 씨유메디칼, 셀루메드, 씨티씨바이오 등이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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