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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처스, 액셀러레이터에서 VC로 진화 중기부 '창업투자회사' 인가, 내년 300억 펀드레이징 추진

박동우 기자공개 2021-12-27 07:56: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더벤처스가 벤처캐피탈로 진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얻으면서 탄력이 붙었다. 내년을 목표로 최소 300억원의 펀드레이징도 추진한다.

23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 신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최소 자본금 요건을 충족했다. 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금은 4억원에서 22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번에 창업투자회사 면허를 따낸 건 신생기업 지원의 보폭을 늘리기 위해서다. 극초기 창업팀의 경영을 자문하고 시드(seed) 자금을 투입하던 역할을 넘어서는 데 방점을 찍었다. 포트폴리오 업체의 성장에 맞춘 팔로우온(후속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더벤처스는 2014년에 문을 연 투자사로, 영상 자막 플랫폼 운영사인 '비키'를 창업한 호창성 전 대표가 조직의 기틀을 세웠다.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이래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공유 오피스 '뉴블록' 운영에 관여하는 등 맹활약했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한 한인 창업가들을 돕는 데도 공을 들였다.

올해 김철우 파트너가 신임 수장에 오르면서 더벤처스의 본업 확장을 모색했다. 김 대표는 중고품 판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셀잇'을 설립한 인물이다. 모바일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번개장터'에 매각한 경험을 갖췄다. 호 전 대표는 올해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만 총괄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신규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내년에 300억원 이상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시드부터 시리즈A 라운드에 놓인 기업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더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 지위를 유지하면서 예측되는 경영상 득실을 검토 중이다. 올해 창업지원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액셀러레이터에만 부여하던 팁스(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사 자격 요건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벤처스는 작년에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벤처투자법에 명시된 액셀러레이터의 의무 투자 조항이 창업투자회사 경영에 끼칠 영향도 면밀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전체 투자액의 40~50%를 업력 3년 이내의 초기창업자에 베팅해야 하는 규정을 원활하게 충족할 수 있을지 따지고 있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자격의 유지 또는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다만 벤처캐피탈로 탈바꿈하면서 초기기업 중심의 딜(Deal)을 탐색하고 재무적 지원을 하는 역량이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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