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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해외자원개발' 금융계열사 관계기업서 제외 '글로벌다이너스티PEF' 삭제, '흥국하이클래스'만 남아…펀드출자 지양 전망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28 14:55:2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 계열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이 과거 회사 자금을 출자해 조성한 사모펀드(PEF)를 관계기업에서 제외했다. 계열사로 분류할 가치가 낮아짐에 따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근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계열회사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관계기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관계기업에서 제외됐을 뿐 여전히 지분은 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PEF 지분 7.46%를 보유 중이다. 그동안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해 관계기업으로 분류해왔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회계 상 계열사에서 완전히 제외됨에 따라 타법인 출자 현황에서만 회사 관련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LG상사 시절인 2019년 11월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PEF를 계열사에서 뺐다. LG상사는 지주사인 (주)LG에 2017년 편입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자회사는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다이너스티PEF를 제외했었다. 지주사 편입 2년내 해소차원이었다.

그럼에도 글로벌다이너스티PEF는 관계기업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최근 회계감사법인의 의견에 따라 정리에 나섰다. 이에 LX인터내셔널 관계기업 중 금융회사는 '흥국하이클래스사모특별자산E-1호'만 남게 됐다. 이 역시 해외자원개발 투자펀드 성격을 갖고 있다.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PEF는 국내 두 번째 해외자원개발PEF로 주목을 받은 펀드다. 2010년 12월 한국투자증권, LG상사, 바클레이즈 등이 손잡고 114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주목적 투자처는 석유, 가스와 유연탄, 우라늄 등 13대 광종이었다. 당시 '트로이카 펀드'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룬 펀드였다.


해외자원개발펀드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에 따라 PEF 형태로 설립됐다. 당시 지식경제부가 주도해 민·관 투자기관에 펀드 투자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수출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업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입은행법의 펀드 출자업무 근거를 신설해 해외자원개발펀드 출자를 가능하게 했다.

해외자원을 확보하고 국내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업성을 면밀히 살피지 않는 무리한 추진으로 국책은행, 개발공기업, 민간투자자 모두에게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투자를 목적으로 자금을 출자했지만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은 펀드 출자를 지양할 방침이다. 유일한 금융계열사로 분류되는 흥국하이클래스사모특별자산E-1호 외에는 추가 출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3분기 연달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LX그룹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본업에 충실하며 사업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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