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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C레벨 분석]SK온 지동섭 CEO, '최재원·김준'과 찰떡궁합 보여줄까②그룹 기대 한몸에...요직 두루 거친 대표적 '전략통'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29 0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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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었다. 더불어 국내 두 메인 기업들이 분쟁을 종결하고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 시기이기도 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이슈와 해외 경쟁업체들의 외형 확장 등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 대부분은 여전히 배터리 산업은 '개화기'라는 점에 공감한다. 2022년은 배터리 3사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지위 선점의 '골든 타임'에 진입하는 만큼 이 시기를 이끌 각 사별 핵심 인물들도 관심사다. 배터리 3사의 C레벨 임원들을 더벨이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김준 부회장, 지동섭 사장(사진) 등 그룹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경영인뿐만 아니라 오너일가도 합류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김준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SK온을 향한 SK그룹의 기대와 관심을 알 수 있다.

더없이 든든한 진용이지만 지동섭 사장에겐 부담 역시 큰 자리일 것으로 보인다. 상사와 오너를 보좌하며 호흡을 맞추는 동시에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 수석부회장과 김 부회장 모두 SK그룹에서 손꼽히는 배터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기획한 인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은 2016년 말부터 SK이노베이션을 이끌며 배터리 사업의 기틀을 짰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전을 이끄는 등 전장에서 잔뼈도 굵다.

자칫 빛을 보기 어려운 자리이지만 그만큼 지동섭 사장에 대한 그룹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그룹 내 대표 전문경영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가 알려졌을 때부터 일찌감치 SK온 대표이사로 거명됐다. 배터리 사업 대표로서 2년 동안 실무 전반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2019년 말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할 때 이미 배터리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는 물론 향후 분사까지 염두에 둔 인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업계 후발주자지만 2017년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5년 만에 세계 5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SK온의 현재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1700GWh(기가와트시) 규모에 이른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220조원이다. 포드·현대차·기아·폭스바겐·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으로 최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지동섭 사장은 경영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 수석부회장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사 수주에 힘쓴다면 지 사장은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자금 조달,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 등 내실을 다지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전략통이다. 그가 걸어온 길만 봐도 알 수 있다. 1990년 유공에 입사해 2000년까지 경영기획실 등에 몸담았다.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10년 동안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업전략팀장, 마케팅전략실장, MNO기획실장, IPE사업단장 등이다.

특히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산업생산성증대)사업단은 2009년 신설된 조직으로 SK텔레콤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핵심조직이다. 지 사장이 초대 단장을 맡아 이끌었다.

그 뒤에도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2015~2016년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 사무국장을 지냈다. 당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기로, 수펙스에 그룹 역량이 집결되던 시기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에 복귀한 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로 이동했다. 루브리컨츠 사장으로 3년 재임하던 시기에는 평균 영업이익률 13.5%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배터리 사업 대표를 맡기 2년 전부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도 겸임하면서 배터리 관련 경험도 적잖게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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