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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술이전 리뷰]거래액 15조 넘었다, 유럽·중국업체 비중 확대42건 중 31건이 해외 딜…빅파마와의 거래는 줄어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29 08:22:4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한 해 동안 15조원이 넘는 기술이전(L/O) 성과를 기록했다. 규모 외에 건수도 작년 수치를 넘어선다. 빅파마와의 거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총 42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작년에 19건의 거래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42건 중에 31건은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성사시킨 기술수출 거래였다.

다양한 거래가 체결되면서 딜 사이즈도 함께 커졌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이전 규모는 15조8223억원으로 파악된다.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작년 기술이전 합산 금액 14조410억원을 경신한 규모다.

외부 파트너를 확보한 31건의 거래 중 구체적인 선급금(upfront)이 공개된 딜은 18건이다. 이 중에서 전체 거래금 대비 선급금 비중이 가장 높은 딜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기술이전이었다.

SK바이오팜은 아일랜드 엔도그룹에 캐나다 상업화 권리를 433억원에 넘기며 선급금 238억원을 수령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되는 의약품인만큼 상업화 리스크가 크지 않아 55%에 달하는 선급금 비율을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임상 개발 단계에서 체결된 거래 중에서 선급금 비율 1위는 바이오팜솔루션즈가 차지했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중국 경신제약에 소아연축, 성인간질 치료용 후보물질(JBPOS0101)의 중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468억원에 이전했다. 전체 거래 금액 가운데 12.4%인 58억원을 선급금으로 지급 받았다.

시장에서는 한층 다양해진 기술거래 상대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7년을 전후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기술이전의 물꼬를 트면서 주로 길리어드사이언스, 미국 MSD,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 신약 기술을 사들였다. 올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해외 신약 개발사와의 파트너십 계약이 주를 이뤘다. 빅파마와의 거래는 1월 GC지씨셀과 아티바 테라퓨틱스가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2조1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유일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내역이 IPO 필수 조건, 주요 투자 지표 등으로 활용되자 빅파마들은 협상 과정에서 낮은 거래 가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바이오벤처와 공동 개발을 통한 협력에 초점을 맞춘 기술 거래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한독 등 제약사는 물론 다양한 벤처 기업들이 해외 연구개발 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소식을 전했다. 1조원 이상의 대규모 딜을 이끈 업체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영국 익수다·1조1864억원), 보로노이(미국 피라미드·1조원)가 손꼽힌다. 레고켐의 경우 체코 소티오 바이오텍에도 1조2127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 거래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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