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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우리금융]종금, 투자부문 리드 '톡톡'…자산운용 3인방, '아쉬운' 실적 개선④우리종금, 수익 다각화 성공 눈길…해결과제 남은 우리PE와 글로벌운용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28 07:33:57

[편집자주]

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를 겪었다. 위기가 컸던 시기이다 보니 수익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곳들이 많다. 건재함을 보여주면서도 성장률은 예전만 못한 곳이 있는 반면 성장률은 커졌지만 그 규모가 미미한 곳도 눈에 띈다. 더벨은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누적 실적과 성장률을 토대로 한 성과를 비교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내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우리PE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은 넓게는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우리종합금융은 금투 부문 내 독보적 1위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IB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룹의 증권사 부재를 대체하고 있는 중요한 계열사로 꼽힌다.

자산운용 3형제는 당초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최근 들어 견조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PE자산운용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매해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다만 실적개선의 이면을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이다.

◇그룹 내 유일한 '금투 부문' 존재감 보이는 ‘우리종금’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에서 우리종금은 그룹의 금투 부문을 책임지는 중요한 계열사로 평가된다. 추후 그룹 차원의 증권사 인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영업기반을 넓히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혔는데 최근 1~2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놨다.

국내 유일의 전업종합금융사인 우리종금은 수신, 단기 및 중장기 여신, 유가증권 운용,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국제금융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 들어서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약진하며 수익성이 더욱 좋아졌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증가가 돋보인다. 올 3분기 우리종금의 비이자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여기에는 IB 부문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우리종금은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IB 전문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IB 사업에 힘을 실었다.

특히 부동산 PF 쪽으로 성과가 좋았다. 과거에는 딜에 참여하는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대규모 딜을 주관하면서 주관 수수료 수입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주택·오피스텔·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풍동 사업에 1조원 규모의 펀딩을 주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자이익도 대출자산 증대 효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종금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790억원 정도다.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수치다. 우리종금 대출자산은 작년 말 2조 7460억원에서 3분기 말 3조 383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이 밖에 기타 수익 다각화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투자금융부를 신설해 유가증권 등에서 예년보다 더 많은 투자이익을 올렸다. 우리종금이 올 3분기까지 인식한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평가이익 등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은 NPL사업에서도 이익을 가시화했다. 올 한 해 NPL사업부는 76억원 규모의 이익을 벌어들였다. 작년의 1.8배 수준이다. 우리종금은 내년 초 NPL전문 계열사 우리금융F&I의 출범을 계기로 기존 NPL 매입투자 사업을 해당 계열사 쪽으로 내어주고 내년에는 NPL 선·중순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종금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665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자산이나 자본 규모 대비 많은 순이익을 내는 만큼 계열사 중 수익성 지표도 단연 톱이다. 우리종금의 총자산이익률(ROA)는 1.9%로 우리카드(1.2%)나 우리금융캐피탈(1.88%)보다도 높다. 여러모로 핵심 계열사로서의 지위를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


◇자산운용 3형제 실적개선 이면은

우리지주 산하에는 자산운용사가 3곳 운용되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우리PE자산운용과 2019년 4월 편입한 우리자산운용(구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구 ABL글로벌자산운용) 등이다. 우리자산운용이 우리금융 자산운용업의 주축이 돼 전통 증권자산 운용과 자산배분 상품·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투자에 집중 중이다. 우리PE자산운용은 그룹 내 PEF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지주는 당시 동양생명이 보유한 우리자산운용을 사면서 우리글로벌자산운용까지 함께 취득했다. 글로벌자산운용이 아무래도 적자 회사라는 점에서 편입 당시부터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됐었다. 글로벌자산운용은 2017년 모회사가 독일 알리안츠그룹에서 중국 안방보험으로 바뀜에 따라 기관투자자 이탈이 일어나 일임계약고가 급감했다. 영업수익 등이 급격히 줄었고 결국 2019년부터 장부상 결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우리지주가 인수한 뒤에도 적자가 이어진 탓에 결손금은 여전히 늘고 있다.

다만 적자폭을 줄어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은 2019년 33억원 순손실을 본데 이어 작년 1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올 3분기까지는 순손실 규모가 1억5100만원가량으로 줄었다. 영업수익 역시 증가 추세다. 올 3분기까지 91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우리PE자산운용은 최근 들어 소형 계열사 중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2020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 들어서도 순이익이 증가했다. 우리PE자산운용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8억원을 거뒀다. 작년 3분기까지 9100만원가량의 순손실을 거뒀던 데서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무라증권 출신 김경우 외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뒤 재도약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PEF부문에서 올해 크래프톤 등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회수를 통해 약 57억원 수준의 수익을 달성했다. 현재 디지털·그린뉴딜산업분야 투자 목적으로 설립을추진 중인 블라인드 펀드의 자금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이익 증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펀드운용보수) 15억6000만원으로 일 년 전보다 14% 감소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설정잔액 총액이 작년 3분기에는 8881억원에서 올 3분기 말 7818억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무난한 성장을 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수익과 순이익 각각 235억원, 65억원을 거뒀다. 일 년 전보다 각각 32.2%, 25.2% 증가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채권형 펀드에 치우쳐있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신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우리금융 자산운용사들의 올 3분기까지 수익성은 우리PE자산운용이 가장 높았다. 우리PE자산운용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9%, 우리자산운용이 7.4%,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0.7%다. 다만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 평균 ROE가 23%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금융 세 자산운용사들의 ROE가 아직 업계 평균 수준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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