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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임원인사, 지주 '안정' 은행 '세대교체' 방점 지주, 대부분 유임…은행 대폭 물갈이, 평균연령 57세→55세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29 07:32: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임원 대부분을 유임시키며 기존 라인업을 안정화했다. 올해 틈틈이 변화를 줬던 만큼 연말에는 임원 대부분이 기존 보직을 이어나가도록 하면서 현 임원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하나은행은 분위기가 다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박성호 하나은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차 상무들도 퇴임했으며 기존 임원들의 그룹장 보직도 대부분 바뀌었다. 박 행장이 첫 연말인사에서 새 판을 짰다는 평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전날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지주와 은행의 분위기가 크게 엇갈렸다.


지주의 경우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평이다. 12월 31일자로 임기만료를 맞는 임원은 16명 중 11명이었다. 이중 3명만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효상 부사장의 경우 8년간 임원직에 있었고 이정원 상무는 3년 동안 임원을 맡았다는 점에서 장기근속 임원들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선에서 그쳤다는 평가다.

임기가 연장된 임원들은 기존 보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만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부회장-총괄임원-팀’의 3단계 직제가 ‘총괄임원-팀’의 2단계 직제로 간소화됐다. 따라서 담당업무명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예컨데 함영주 부회장의 직책은 당초 ‘ESG부회장’이었는데 ‘그룹ESG총괄’로 바뀌었다. 이은형·지성규 부회장 역시 직책이 ‘글로벌부회장’, ‘디지털부회장’에서 ‘그룹글로벌총괄’, ‘그룹디지털총괄’로 바뀌었다. 3인 모두 직위는 부회장 그대로다.

기존 그룹디지털총괄과 그룹글로벌총괄을 맡고 있던 박근영·이종승 부사장의 직책은 ‘그룹디지털총괄소속’과 ‘그룹글로벌총괄소속’으로 변동됐다. 부회장들을 보좌해 기존 업무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후승·김희대 부사장은 내년에도 그룹재무총괄·그룹준법감시인을 맡는다. 박병준 부사장은 은행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을 맡으면서 기존처럼 지주의 그룹지원총괄직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김주성 부사장은 황효상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주와 은행 CRO를 겸직한다.

강정한·양재혁 상무는 지주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 상무는 그룹감사총괄을 맡는다. 양재혁 현 전략기획팀장의 경우 안선종 부행장이 은행으로 건너가면서 5개월간 그룹전략총괄(CSO) 대행을 맡아왔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하며 그룹전략총괄을 맡았다. 이밖에 오정택·정의석·이준혁·이인영·황보현우 상무 모두 유임됐다.

지주 임원 인사권을 갖고 있는 김정태 회장은 올 한 해 하반기 정기인사와 수시인사를 통해 임원진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장기임기 임원들을 교체하는 수준의 소폭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특히 기존 부사장들이 각자 위치에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이들에 대해서는 유임을 결정하며 신뢰를 보냈다.


은행은 분위기가 확 달랐다. 박 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1963년생 이하 임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대대적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우선 14명의 임원 중 임기만료를 앞둔 12명 가운데 8명이 퇴임했다. 박지환(1961년생)·윤순기(1962)·이승열(1963)·정민식(1963)·황효상(1960)·박승오(1964) 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모두 1964년생인 박 행장보다 나이가 많거나 같다. 새롭게 부행장으로 승진한 전우홍(1965년생)·성영수(1965)·박병준(1966)·안선종(1968) 부행장의 경우 나이가 54~57세 사이에 분포돼있다. 이로써 하나은행 임원 연령 평균 57세가 2022년 55세로 낮아졌다.

여기에 임기가 얼마 되지 않은 상무급 임원이 퇴임한 것도 이례적이다. 노유정 상무는 올해 1월부터 상무 자리에 올랐는데 1년 가량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직 체계가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에서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축소되면서 임원 자리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지역영업그룹이라는 체제가 사라지면서 중앙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 등이 없어졌다. 이호성 부행장이 영업그룹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금시장그룹이 없어졌으며 손님행복그룹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과 합쳐져 소비자보호그룹으로 일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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