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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 코리아 이끌 '키맨'은 누구 SKT R&D 구심점 'T3K' 내 조직 수장 눈길, AI 비즈니스 중추 역할 수행 관측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04 07:54: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범하는 사피온 코리아(SAPEON Korea)를 이끌 '키맨'이 누가 될지 관심거리다. 당장 별도 사업 부문은 없어 사피온 X220 탄생에 기여하고 SK텔레콤의 연구개발(R&D)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T3K 조직에 눈길이 쏠린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역점을 둔 만큼 전문성 있는 인사를 통해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별도 사업 부문 없어, R&D 조직 신설 법인으로 확장 이관 전망

T3K는 SK텔레콤의 R&D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T3K에서 3을 좌우 전환하면 'TEK'가 되고 발음상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같다. 여기서 T3는 'Technologies for Today&Tomorrow(오늘과 내일을 위한 기술)'에 들어가는 3개의 T를 축약한 단어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T3K 조직을 크게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MEC(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상품군 담당으로 개편했다. T3K는 사피온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작년에는 처음 개발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사피온 X220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T3K 산하 조직으로는 ESG 테크 프로덕트 허브(ESG Tech Product Hub), 5GX 인텔리전스 컴퍼니(5GX Intelligence CO), AI 트랜스포메이션 컴퍼니(AI Transformation CO),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T3K Innovation CO), 룬샷 TF(Loonshot TF)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와 룬샷 TF 정도가 사피온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돼있다.

우선 룬샷 TF는 AI 엑셀러레이터인 사피온을 직접 개발한 조직이다. 현재도 사피온 X220 기반 서버용 AI 엑셀러레이터 카드(3-chip) 개발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내년 선보일 다음 버전인 사피온 X330도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설계하고 있다.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에서는 SK텔레콤의 비전 AI(Vision AI) 기반 기술인 사피온, 라이트닝DB(LightningDB), 메타러너(Meta-Learner), 메타비전(Meta-Vision) 등을 활용한 AI 통합 패키지라고 볼 수 있는 AI 풀스택(AI Full-stack) 플랫폼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사피온 코리아가 출범하면 이들 R&D 조직이 확장 이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사피온 관련 별도의 사업 부문이 없는 만큼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신설 법인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R&D 부문 조직장들도 사피온 코리아로 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내에서 현재와 유사한 직을 겸할 수도 있다.

아울러 사피온 코리아의 지분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계열사나 외부 회사와 합작해 법인이 만들어질 경우 각 회사에서 추천한 인사가 경영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취임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더욱이 사피온 코리아가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마치고 처음 분사하는 자회사인 만큼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투입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수직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추세다. 여기 발맞춰 사피온 코리아 임원들은 SK텔레콤과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AI 기반 비즈니스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T3K 내 사피온 관련 조직장 거취 주목

이 때문에 현재 T3K 내 사피온 관련 조직의 장(長)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인물들 면면을 보면 외부 출신 전문가들이 많다. T3K장은 김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고 있다. 1971년생인 그는 회사 안팎에서 명실상부한 AI 전문가로 통한다.

애플(Apple)의 AI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Siri)의 총괄 개발 팀장을 역임했다. 2018년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AI기술과 사업을 긴밀히 연계하기 위해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합친 조직인 AI센터장을 맡았다. 현재는 SK텔레콤의 R&D를 진두지휘하는 T3K장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11대 회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룬샷 TF는 올해 SK텔레콤에 합류한 류수정 AI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담당이 이끌고 있다. 1971년생으로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병렬프로세서 구조 연구를 수행하고 2004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모바일 GPU 개발 담당 임원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S.LSI 사업부에서 GPU를 개발했다.

이후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 객원·산학교수로 뉴럴프로세서(NPU)와 메모리 연산 통합반도체(PIM)를 연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그녀를 AI 반도체 부문 전문성을 높일 적임자로 보고 영입했다.

이종민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장(CO장) 역시 SK텔레콤의 AI 사업 역량을 끌어올린 인물이다. 1978년생인 그는 카이스트(KAIST) 공학 석·박사 출신으로 2010년부터 SK텔레콤에 몸담았다. 모바일 방송 기술 'T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소셜 VR' 등 서비스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역량을 인정받아 30대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 미디어 인프라 랩(Lab)장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로 배치됐다.

그와 더불어 T3K 이노베이션 컴퍼니에서 비전 AI를 전담하는 김지원 랩(Labs)장도 눈길을 끈다. 1985년생 젊은 피로 2016년 말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 선임됐다. 당시 30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미국 MIT 공대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삼성전자 연구소를 거쳐 2016년 새로 꾸려진 SK텔레콤의 AI 전담 연구 조직 T-브레인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들 임원들은 새로 출범할 사피온 코리아에 직접 몸담지 않더라도 직간접적으로 관련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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