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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CFO 신설…증권사 IB 인사 대거 영입 박희재 부사장·정문환 전무 등 미래에셋 출신, "IR 전문성 강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30 08:37: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신설한다. 신임 CFO로는 투자은행(IB) 출신 박희재 부사장을 영입했다. IR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가가 눈에 띄게 낮아진 동국제약의 기업가치 개선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동국제약은 28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송준호 전략기획실장을 신임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CFO 자리를 신설하면서 박희재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금융 컨설팅, 기업자금조달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희재 동국제약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임 CFO와 함께 전략기획실을 담당할 신규 임원도 증권사 IB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문환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에서 주로 기업공개(IPO)업무를 오랫동안 맡아왔다. 이후 지점에서 근무하다가 작년에 미래에셋증권을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의 이례적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조직 내 재무 전담 임원을 선임한 사례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1조원 이상의 자산 규모를 가진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 역시 CFO 자리를 따로 마련해 두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CFO를 선임한 곳은 일동제약 정도로 파악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해 기업가치 제고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박 부사장을 선임한 배경으로도 투자 계획 설계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와 대내외 경쟁력 강화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박 부사장의 역량이 발휘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동국제약 합류 직전까지 IB 관련 업무에 집중했던 만큼 상장 전략 설정, 네트워크 등에서 강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했다. 현재 동국제약이 지분 56.11%를 소유 중이다. 지난해 동국생명과학이 발행한 285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간접 투자했으며 일부 물량을 직접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매도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NH투자증권, KB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으며 2023년 안에 IPO를 마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동국제약의 투자 방향성도 관심거리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1424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보유 현금을 활용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소규모 지분 투자만 단행해 왔다. 대표적인 투자처는 에이티지씨(30억원), 에스바이오메딕스(10억원), 메티메디제약(10억원) 등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전략기획실에서 IR을 담당해 왔지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나 재무 쪽을 총괄할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박희재 부사장은 새로운 투자 계획을 설계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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