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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WM 수장에 최재영 전무 '파격' 택했다 '블루오션' 연금시장 발판 WM비즈니스 확장 중책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30 08:10:3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WM 비즈니스를 이끌 수장으로 금융그룹 내 회계·연금 전문가로 꼽히는 최재영 전무를 낙점했다. 3년 간 하우스 WM을 반석에 올린 김영길 전 부행장을 대신해 조직을 이끈다. 최 전무는 은행뿐 아니라 금융그룹 계열사 WM 요직을 겸임한다.

파격 인사는 연금 비즈니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 전무를 통해 블루오션이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연금시장 내 경쟁력과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결단이다. 궁극엔 WM 비즈니스와의 밀착 연계 및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3년만에 WM고객그룹 수장 변화, 최재영 전무 낙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WM고객그룹 수장으로 최재영 전무(전 연금사업본부장)를 선임했다. 지주, 은행, 증권, 손해보험 등의 주요 WM 조직에 이름을 올리는 등 KB금융 WM·연금 비즈니스 전반을 지휘한다. KB증권에서는 부사장급 예우를 받는다.

연금에 특화된 최 전무의 인사는 파격에 가깝다. 그만큼 최 전무의 역량에 대한 그룹 안팎의 기대감이 반영된 인사결정이다. 이전 WM고객그룹 수장은 출중한 현장 경험의 김영길 전 부행장, 그리고 WM 비즈니스 전반에 특화된 박정림 현 KB증권 사장 등이다.


최 전무는 1967년생으로 강원도 묵호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회계정보학과, 연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입사 후 회계부 팀장, 단계동지점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연금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연금사업부는 2019년 신설된 그룹 컨트롤타워였다.

그가 초반 커리어를 쌓은 곳은 회계분야다. 2011년 은행권에 전면 적용된 IFRS 도입 실무를 도맡았은 인물이다. 2009년 회계기준원이 K-IFRS 실무적용위원회를 설치할 당시 국민은행 IFRS준비단 팀장이던 최 전무는 은행권을 대표해 위원으로 참여했다.

본격적으로 연금 비즈니스에 발을 들인 것은 2017년 초 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으로 발령이 났을 무렵이다. 그 후 2년간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DC형과 IRP형에서 선두권을 공고히 다지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금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최 전무는 첫 연금사업부장이자 지주 연금기획부장,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과 연금기획부장, KB증권 연금기획부장, KB손보 연금기획부장 등 1인 다역의 중책을 맡는 등 그룹의 신임이 뚜렷햇다. 연금기획부는 당시 지주·은행·증권·보험 4사 겸직제로 운영됐다.

◇블루오션 연금시장, WM 비즈니스 확장 중책

최 전무가 이끈 국민은행은 올해 퇴직연금 관리자산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어갔다. 일대일 맞춤형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 연금 자산관리 오프라인 상담 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는 물론 작년 ‘퇴직연금 고객관리제도’를 속속 운영했다.

국민은행의 연금 경쟁력은 점점 커지고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은행 중심으로 최상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유입하며 업계 최초 10조원 고지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신임 WM고객그룹 수장 입장에서는 연금을 넘어 WM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그룹이나 은행 차원의 미션도 상당할 전망이다. 앞선 WM 수장들이 지점장과 PB센터장 등의 레코드나 자산관리 전반의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중용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결국 최 전무 발탁은 연금시장이 시중은행의 새로운 먹거리이자 치열한 각축적이 펼쳐질 비즈니스란 점이 반영됐다. 은행, 증권업 내 경쟁력 강화와 함께 방대한 WM 사업과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확장 등의 적임 여부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당장은 신규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는 연금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자산관리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할 것을 전제해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조직의 위상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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