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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에 꽂힌 에이치엘비그룹, 올해만 2000억 조달 피인수 지트리비앤티·노터스도 CB 발행 동참…1496억 달해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30 08:37:2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메자닌(mezzanine)을 통한 자금 조달에 매진하고 있다. 운영자금 조달은 물론 M&A 거래대금을 현금과 메자닌을 섞어 마련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에이치엘비 품에 안긴 기업들도 그룹 기조에 맞춰 메자닌 발행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에이치엘비와 상장 계열사(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에이치엘비제약, 넥스트사이언스, 단디바이오) 5곳은 6건의 메자닌을 발행했다. 총 규모는 2039억원이었다. 지난 7월 에이치엘비의 지분매각에 따라 계열사에서 빠진 에이치엘비파워는 제외했다.

총 6건의 메자닌 발행 가운데 공모형태는 1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사모 방식이었다. 주로 투자조합 등 개인으로 구성된 사모펀드가 발행 대상이었으며, 발행 종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각각 3건으로 나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에이치엘비와 계열사들은 자금조달에 유상증자를 한 건도 활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에이치엘비는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 등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 3681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에이치엘비제약은 유상증자로 29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발행 규모에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BW 발행 건이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28일 주주 우선 공모방식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 발행을 결정했다. 타법인증권 취득에 700억원, 운영자금 조달에 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이며 전환가액은 1만1925원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측은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주주 우선 BW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유상증자와 달리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분리형 BW의 경우 이자 받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따로 떼어 거래할 수 있다.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은 크게 타법인 인수와 및 운영자금에 투입됐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올해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품제조업체인 에프에이와 국내 비임상 CRO 기업인 노터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금의 일부를 BW 지급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0월 에프에이 지분 100%를 1019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금은 449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570억원은 에프에이 남윤제 대표를 대상으로 발행한 BW로 갈음했다. 최근 노터스 인수에도 총 562억원의 인수대금 중 현금 지급은 142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420억원에 대해선 노터스 정인성, 김도형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BW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 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은 기업들 역시 메자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탄 확보에 메자닌을 적극 활용하는 그룹 기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특히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구 지트리비앤티)와 노터스는 모두 최대주주 변경 공시와 함께 에이치엘비 특수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CB 발행을 동시에 결정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구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9월 55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고, 노터스는 지난 27일 942억원에 달하는 첫 CB 발행을 공시했다. 지난해 4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된 에이치엘비제약(구 메디포럼제약)도 그해 10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CB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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