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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C레벨 분석]'재무통 외길' SK온 김영광 재무실장③회계·자금·세무 등 주요 PL 역임, '자금 조달' IPO 숙제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31 07:40:26

[편집자주]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었다. 더불어 국내 두 메인 기업들이 분쟁을 종결하고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 시기이기도 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이슈와 해외 경쟁업체들의 외형 확장 등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 대부분은 여전히 배터리 산업은 '개화기'라는 점에 공감한다. 2022년은 배터리 3사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지위 선점의 '골든 타임'에 진입하는 만큼 이 시기를 이끌 각 사별 핵심 인물들도 관심사다. 배터리 3사의 C레벨 임원들을 더벨이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자금줄을 맡은 김영광 배터리 재무기획실장(사진)은 그동안 SK그룹에서 한결같이 '재무통'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하기 전부터 배터리 사업 관련 재무 전반을 컨트롤한 만큼 기대가 모아진다. 핵심 계열사 현금 곳간 열쇠 쥔 김 실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선에 이변은 없었다. 애초 SK온 재무담당은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 산하 김 재무4실장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재무기획실장에 걸 맞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내년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외형 확장과 주요 재무 이벤트로 점쳐지는 기업공개(IPO) 등에 대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김 실장의 어깨는 무겁다. SK그룹의 명운이 달려 있는 이차전지 사업의 자금줄을 쥐고 있어서다. 최재원·지동섭 대표로 이뤄진 'SK 배터리 팀'의 사업 확장을 지원해야 한다. SK온은 당장 내년부터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때문에 자금 조달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중장기 전략방향 및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공시를 통해 2021~2025년간 3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배터리 신규 투자 규모가 약 17조원(배터리 관련 소재사업 제외)에 달한다. 배터리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SK온에 고스란히 스며들 전망이다. 배터리에 특화된 회사인 만큼 관련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의 관건은 자금 조달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한 만큼 스스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써나가야 한다. 적극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공개(IPO)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온은 오는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IPO를 통한 대규모 추가 투자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앞둔 만큼 SK온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온이 최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도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JP모건과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하는 프리IPO 작업에 착수하면서 IPO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흑자전환이 이뤄지는 대로 재무 안정화를 위해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김 실장은 이 같은 과업을 총괄하며 SK온 실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1969년생인 김 실장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SK루브리컨츠 회계팀장으로 합류했다. 이어 2015년 SK이노베이션 세무 2팀장, 2017년 자금 2팀장, 2018년 회계 4팀장, 2019년 SKI자금PL을 거쳤다.

이어 SK그룹 정기 인사에서 재무5실장으로 발령 나며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재무4실장을 지냈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의 감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SK온 재무실장에 올랐다. 핵심 계열사 재무 수장에 오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김 실장은 SK이노베이션 산하 회계·자금·세무 등 주요 재무 PL을 역임한 글로벌 재무전문가로서 인하우스 컨설팅 재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배터리 사업 분할 재무 이슈 검토 및 성공적 분할 실행 완료, 분할 후 독자적 재무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터리 해외법인 운전자본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에서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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