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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손바뀜' 엘아이에스, 자금경색 속 구원투수 등판 엠버캐피탈코리아 경영권 양수, 향후 지배력 확보 관측?재무건전정 개선 속도

황선중 기자공개 2022-01-03 07:21: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장비 제조업체 '엘아이에스'의 주인이 2년 4개월 만에 바뀐다. 기존 최대주주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가 엘아이에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투자업체인 앰버캐피탈코리아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향후 엘아이에스 신주 발행에 참여해 지배력 확보와 동시에 현금 유동성까지 공급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 최대주주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는 최근 앰버캐피탈코리아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9월 최대주주 자리에 이름을 올린지 2년 4개월만에 경영권을 내려놓는 모습이다.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가 먼저 앰버캐피탈코리아 측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거래는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는 경영권만 넘긴 상태고 지배권은 여전히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내년 엘아이에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는 자연스럽게 2대주주로 내려앉는 구조다.

업계에선 엘아이에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만약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최대주주의 구주를 사들이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보하면 인수자금은 엘아이에스가 아닌 최대주주로 흐르게 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신주 발행에 참여하면 지배력 확보와 함께 엘아이에스에 현금 유동성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앰버캐피탈코리아는 그간 자금경색에서 비롯된 여러 법정분쟁부터 해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서광테크놀로지와 ㈜크리스찬상조가 엘아이에스 상대로 제기했던 채권 소송을 취하했다. 앰버캐피탈코리아 관계자는 "직접 원고들과 만나 의견을 조율해 소취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각종 경영 리스크가 하나둘씩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자금 융통에도 서서히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그간 여러 차례 납입이 연기됐던 티에스투자조합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80억원)이 지난 29일 유입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납입 연기 상태인 30회차 CB 대금(150억원)도 조만간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 전·현직 임원진이 주축인 곳이다. 엔에스엔 사내이사였던 길경진 씨가 지난 6월 설립했고, 현재는 유태성 엔에스엔 부사장이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엔에스엔 사외이사 박철규 씨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연이비앤티 전무이사였던 장석환 씨는 앰버캐피탈코리아에서 전무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엘아이에스 임원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박철규 부회장과 장석환 전무이사, 장지수 중신산업개발 대표 등 3인은 사내이사직에, 길경진 전 대표와 투비소프트 감사를 맡고 있는 이재순 변호사 등 2인은 사외이사직에 각각 내정된 상태다. 임원진은 내년 1월 6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지분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대주주의 일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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