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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시총 반토막…스톡옵션 임직원 속앓이 주가 대비 행사가 괴리율 100% 이상, mRNA로 승부수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03 08:44:1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진 시가총액이 올해 고점 대비 2분의 1 이상 감소했다. 현재로서는 3개월 전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 받은 임직원들이 가장 아쉬운 상황이다. 행사가와 주가의 괴리율이 100%를 훌쩍 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진은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mRNA 항암 백신 등 신규 연구 과제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30일 종가 기준 코스닥에서 아이진 시가총액은 4089억원을 기록 중이다. 8월 31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EG-COVID)의 1/2a상 임상을 승인 받을 무렵 몸값이 9900억원대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아이진은 주가가 고점이던 9월 초 임직원 28명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배정 물량은 33만5000주로 주식매수선택권 잔여 수량 대비 60%에 육박했다. 당시 김석현 연구소장(5만주), 윤형수 신사업개발 상무(3만3500주), 이명재 CFO(2만8500주) 등이 많은 물량을 나눠 받았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은 4만4708원으로 당시 시가와 유사하게 책정됐다. 그러나 3개월 사이 주가가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이달 행사가와 괴리율은 134%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이 80%에 가까워지면서 아이진의 mRNA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작년 사이에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의 평균 행사가는 1만2495원으로 주가보다 저렴한 상태다. 임직원 가운데 조양제 기술총괄대표(CTO)가 가장 많은 물량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행사가를 고려하면 19억원어치(10만주) 주식을 15억원에 매입할 수 있다.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세금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행사가보다 현저하게 높을 때 스톡옵션으로 인한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아이진이 연구개발 성과를 도출해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임직원과 결실을 나눌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진은 코로나19 백신에 그치지 않고 mRNA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위해 100%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회사를 통해 mRNA 항암 백신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이진 연구 인력 일부가 자회사로 이동했으며 유원일 대표는 자회사 등기 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mRNA 생산에 필요한 필수 기술은 미국 트라이링크(TriLink)로부터 모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분기보고서에는 코로나19 mRNA 백신은 국내에서 임상 1상 단계를 밟고 있으며 호주 임상도 계획 중이라고 기재했다. 올해 6월에 8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임상과 후속 연구에 필요한 자금은 확보해 뒀다. 한국BMI와 협업해 후속 임상과 상업화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기존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해외 기술이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의 경우 올해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심근허혈 및 재관류손상치료제(EG-Myocin)도 국내 임상 2상 투약을 마쳤으며 대상포진 예방백신(EG-HZ)의 호주 1상도 종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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