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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내년 상반기 인사 소폭으로…'안정' 초점 올 초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변화 없을 듯…‘임기만료’ 부행장 1명 교체

김규희 기자공개 2022-01-03 07:39:0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달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여신조직을 기업계열에서 산업별 체계로 전면 개편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한 만큼 이번에는 조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변화를 주기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음 정부의 수출정책 기조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내년 1월 중순 상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규모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본부 단위의 굵직한 변화는 물론 부서 신설 등 변화도 없을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수출입은행 내부에서는 방문규 행장이 내년께 임기가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 개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 2년째인 올해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1년 만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기존 여신 부서를 산업별 체계로 전면 개편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출입, 해외투자 및 해외자원개발 등 대외 경제협력 금융지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 6000억달러 탈환의 선봉장이 되어야한다는 방 행장의 의지가 담겼다.

기업금융부를 혁신금융총괄부로 통합하고 본부기획과 신재생에너지를 산업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어 정보통신금융부, 모빌리티금융부, 바이오서비스금융부, 투자금융부로 개편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산업별 금융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업무 질적 제고를 위해 중소중견영업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 위치시켜 본점 영업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금융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비대면 금융 상품 개발을 목표로 디지털금융단을 부급에서 단급으로 격상시켰다.

정부의 대외원조 확대 정책에 발맞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본부도 기존 경협사업 1, 2부에서 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부로 확대 개편하고 개도국 공적개발원조 업무를 강화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조직 개편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움직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수출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선 직전 조직을 개편할 경우 은행 안팎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출처=한국수출입은행>

임원 인사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경자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행장은 지난 2019년 1월 선임돼 3년의 임기를 채웠다. 수출입은행은 내부규정에 따라 부행장에게 통상 ‘2+1’년의 임기를 부여한다.

김 부행장 후임으로 여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부행장은 1976년 수출입은행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었다. 수출입은행이 국책은행 최초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ESG에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성별 다양성 확보에 나설 가능성 있다.

다만 본부장 승진 후보군으로 꼽히는 부서장급에서 여성 비율이 낮아 실제 선임까지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 초 여신 부서를 산업별 체제로 바꾸면서 큰 변화를 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직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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