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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IPO 대비 사외이사 체제 구축 [이사회 분석]감사제도 폐지, 전문성·독립성 갖춘 이사 4인 신규 선임…ESG경영 강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06 13:49:3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가 기존 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사 스탠다드'를 맞추고 ESG경영에 힘을 싣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분석과 정보보호 등 전문성을 보강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지도 반영됐다.

◇올해 상장 발맞춰 이사회 개편, SKB와 상반된 행보 눈길

SK쉴더스는 최근 지난달 13일 자로 4명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감사를 맡고 있던 김진원 SK텔레콤 코퍼레이트 플래닝(Corporate Planning) 담당은 같은 날 사임했다. 기존 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들을 선임한 날 SK쉴더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상당수도 함께 물러났다. 이용환 SK쉴더스 사업총괄, 윤풍영 SK스퀘어 시니어 MD(Senior Managing Director)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측에서 추천한 이수진·제임스로이스 머레이후크 이사가 퇴임했다.

이는 IPO를 목전에 둔 상황과 맞닿아 있다. SK쉴더스는 올 초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상법상 자산총계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별도 기준으로 SK쉴더스의 총자산은 3조1697억원으로 기준을 충족해 상장 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아울러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영입해도 전체 이사진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기존 이사진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이는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상반되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앞서 2015년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사외이사 제도를 곧바로 폐지할 수 있었으나 한동안 유지했다.

지난해 들어서야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감사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SK브로드밴드가 IPO에 재도전하리란 안팎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로 인해 사실상 IPO는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IPO를 준비하는 SK쉴더스는 추후 법규 준수 차원에서 거버넌스를 개편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살려 ESG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중심 기업 경영을 추진하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기업공개에 따른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전문성 키워드 'IPO·정보보호'

이번에 선임한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IPO나 정보보호 관련 전문성이 눈에 띈다. 우선 김종일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회계 전문가로 기업가치평가 등을 연구해왔다. 과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어 IPO 관련 조언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윤혜선 한양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법무법인 율촌 출신 인사로 미국 뉴욕주 변호사, 캐나다 온타리오주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익산업법센터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과학기술 및 ICT 관련 법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김범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장은 정보대학원 정보전략/정보보호연구실(ISR/ISP Lab)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경영, ICT 정보보호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앞서 2014년 옛 다음카카오가 사이버 감청 논란을 겪을 때 출범한 프라이버시정책자문위원회에 소속되기도 했다.

강현정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의 경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로 일하다 지금의 자리로 적을 옮겼다. 개인정보보호 적극행정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등 4대 핵심 사업을 아우르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을 표방한다. 이번 인재 영입으로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원 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에 활용하라는 취지에서 지난달 3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보유 지분율은 62.6%에서 63.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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