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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통신→2차전지' 릭스솔루션, 올해 DNA 싹 바꾼다①새 대주주 '아틀라스팔천' 맞손, 국내외 전해액 첨가제 제조사 인수 작업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06 08:18:0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부문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전문기업 릭스솔루션이 올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나선다. 새 최대주주(아틀라스팔천)를 맞아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기존 통신부문 위주의 사업구조 축을 2차전지 소재분야로 시프트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제조사를 인수한 데 이어 해외 제조사 M&A(인수합병)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만난 이상연 릭스솔루션 대표는 "2~3년 전부터 회사의 매출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안정적인 파트너가 존재하는 사업영역인 2차전지 첨가제 및 원료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면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9년 신규 선임된 전문경영인이다. 플렉시스 대표이사, 스마트코어팜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앞서 릭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초 경영컨설팅 법인인 '아틀라스팔천'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100억원의 유증 대금을 납입받았다. 아틀라스팔천은 2차전지 전해액과 첨가제 등 소재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구성원들이 출자한 회사다. 전해액 제조사 '엔켐'의 오정강 대표가 최대주주(53%)다. 아틀라스팔천은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오는 20일 150억원 규모의 2차 유증에도 참여해 지배력을 다진다.

릭스솔루션은 지난해부터 잇단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한달 새 650억원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모으면서 신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대주주(스트라타조합)와 새 대주주(아틀라스팔천)이 공동경영에 나서는 구조로 지배구조가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그 외의 투자는 FI(재무적투자자) 참여"라고 말했다.

유동성을 대거 보충한 릭스솔루션은 2차전지 첨가제 및 소재 밸류체인을 확충해 정체된 회사의 모멘텀을 되살린다는 포부다. 국내 주요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금융권 등에 SI, NI 서비스를 제공하는 릭스솔루션은 전방투자의 지연과 업황 침체로 '관리종목' 위기에 처해있다. 2018년 13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26억원, 2020년 36억원 등 적자를 이어왔다. 2021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이 대표는 "지정감사인의 회계감사 여부가 남아 있지만 지난해 고정비용 등을 대거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관리종목 지정 이슈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릭스솔루션은 판관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부문에서 대대적인 '수술'을 진행했다. 180여 명에 이르던 임직원 수를 130명 수준으로 줄이고, 이사진 급여도 줄였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납기가 지연된 KT 향 기계약분 300억원이 납기되면 2021년 매출액으로 잡힐 수 있다.

'턴어라운드' 플랜의 핵심은 M&A다. 릭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차전지 첨가제 국내 제조사인 '엠에이팜제천'을 100억원에 인수하고,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합병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이팜제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해액 첨가제 제조사다.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릭스솔루션은 유동성을 추가 투입해 올해 400억~500억원 수준(연매출 기준)의 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엠에이팜제천의 제조시설(리액터) 전경. 국내에서 흔치 않은 전해액 첨가제 배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제공=릭스솔루션)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의 경우 전해액에 비해 소재 첨가와 배합이 까다로운 소재로 꼽힌다. 더구나 최근 첨가제 소재 중 하나인 솔트(리튬염)의 원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시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해외 소재 주요 첨가제 및 원료생산 기업 인수에도 나선다. 전해액 첨가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재료 조달 통로도 마련하는 그림이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릭스솔루션은 2차전지 관련 국내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해당 기업의 최대지분을 인수, 종속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M&A 대상인 제조사가 해외에 폭넓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엠에이팜제천과 함께 글로벌 첨가제 공급선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해외 인수 건은 협의 막바지 단계라 구체적인 사안을 밝힐 수 없지만, 그간 확보한 유동성이 대폭 투입되는 만큼 신사업 전개에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기존 통신네트워크 사업 역시 올해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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