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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승부수]현대차그룹 '전동화 체제', R&D 넘어 전영역으로 확대정의선 회장 "탄소중립 로드맵 체계적 실행, SW 원천기술 확보 위해 AI연구소 설치"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05 07:36: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완성차 브랜드별로 발표한 전동화 전략·탄소중립 목표를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현대자동차·기아의 연구개발(R&D)본부를 전동화 강화 방향으로 개편하는 등 변화를 준비해 왔다. 올해는 생산과 판매, 고객관리 등 보다 확장된 영역에서 전동화로 무게추를 옮기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사진)은 3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의 '라이브 스테이션'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세계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 시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 첨단소재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현대차), EV6(기아), GV60(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2021년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원년'으로 삼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올해는 아이오닉6와 GV70 전동화 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출시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정 회장의 새해 일성은 어느정도 예고됐던 이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현대차·기아 R&D 본부 조직개편도 병행했다. 당시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바꾸고 산하에 엔진개발센터를 없애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동화에 방점을 찍는 쪽으로 바꿨다.

엔진설계실 등을 유지하긴 했지만 엔진개발 조직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는 방향성이 분명했다. 박정국 R&D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동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목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만 출시하고 2030년엔 '100% 전동화'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전기차와 함께 전동화의 한 축인 수소차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수소 연구개발과 관련해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방향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중간중간 시행착오를 겪고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전동화란 목표를 향해 나가가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로운 판'인 친환경차 시대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인프라 확장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가능성을 인류의 삶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토대가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AI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수한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작년에 처음 실시한 소프트웨어 코딩 대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등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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