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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화손보, 부정적 vs 긍정적 엇갈린 전망 경영관리대상 오르며 수익성 개선됐지만…이익체력 지속가능성 평가 갈려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04 08:07: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양대 신용평가사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경영관리대상에 오른 후 한화손보의 수익성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데는 업계 전반이 동의하는 추세지만 '지속가능성'에서 의견이 갈렸다. 보험료 인상과 코로나19 반사효과에 따른 일시적 개선일지, 내부 기준 강화에 따른 이익체력의 강화일지가 한화손보 경영 정상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나란히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과 후순위채의 등급 평정을 진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도 각각 A+(안정적)와 A(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망을 상향조정하지는 않고 기존대로 유지했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은 기존과 같은 AA(부정적)을, 후순위채 등급은 A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한화손보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계기는 경영관리대상 지정이었다. 한화손보는 2019년 영업손실 940억원, 당기순손실 690억원을 기록하며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RAAS)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경영관리 대상에 올랐다.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되면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보고해야 하고 미흡한 부분의 개선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이행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다만 경영관리대상에 오르면 실손보험료 가격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한화손보는 긴축경영에 돌입한 2020년 실손보험료를 50% 대폭 인상했고 위험손해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손보가 경영관리대상에 오른 후 보험료를 높이고 선별적으로 보험물건을 인수하면서 언더라이팅의 안정성이 회복되고 보험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고 봤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1%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숫자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2022년 경영관리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신평은 보험료 인상폭이 다시 제한되더라도 이미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계약의 후속 효과와 강화된 인수 기준을 감안할 때는 현재 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개선된 수익성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보험료 인상에 대한 신규 영업 위축 등으로 장기보험의 해약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2020년 단행한 채권재분류도 자본적정성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한화손보는 약 4조원에 달하는 만기보유자산을 매도가능자산으로 올기는 채권 재분류를 단행했다. 금리 하락기에 평가이익을 반영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RBC비율이 190%대까지 하락했고, 추가적인 자본적정성 저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되면서 2019년 적자를 기록할 정도의 수익성 악화에서는 벗어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이런 수익성 개선이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하락 등 외부 요인과 맞물린 결과인지 자체적인 수익창출력의 개선인지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결국 한화손보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평가는 경영관리대상에서 해제되는 올해 성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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