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아슬아슬' 지킨 답변서 데드라인 지난달 31일 법원에 제출, 공동대리인 선임 여부 미공개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05 08:00: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와 진행하는 본안소송에서 '느림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판부가 첫 변론기일에서 요구한 답변서를 작년 연말에서야 제출했다. 다만 변론기일에서 밝힌 추가 로펌 선임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아 향후 어떤 곳을 선정할지 주목된다.3일 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소송 대리인 엘케이비앤(LKB&)파트너스를 통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서는 민사 소송 초기에 기본적으로 제출하는 서류이지만 홍 회장측은 피소 이후 약 4개월 만에 접수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작년 8월 23일 법무법인 화우를 내세워 서울중앙지법에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같은 달 30일 홍 회장 등 피고인들에 답변서 요약표를 보냈다.
하지만 홍 회장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작년 12월 2일에 열린 첫 변론기일까지도 서류를 내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첫 변론에서 홍 회장 측 법률 대리인에 답변서를 언제까지 낼 것인지 물었다.
홍 회장 측은 다음 변론기일까지 내겠다고 밝혔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30일 내로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데드라인을 정했고, 이달 13일을 두 번째 변론기일로 잡았다. 재판부가 제시한 데드라인을 아슬아슬하게 지킨 셈이다.
LKB&파트너스는 재판부에 답변서를 제출하던 지난달 31일에 로펌 변호사 1명을 소송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는 사실도 법원에 알렸다.
다만 홍 회장 측은 이날(3일) 오후 5시반 기준 신규 로펌 선임 여부는 법원에 알리지 않았다. 홍 회장 측은 첫 변론에서 답변서 제출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로 공동대리인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간 법조계에서는 홍 회장이 LKB&파트너스 외에 인수합병(M&A)과 경영권 분쟁에 강한 A로펌에서 조언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달 13일 변론기일 전에 해당 로펌이 수면 위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