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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압박' 티맥스그룹, 이유있는 티맥스소프트 신속 매각 20%대 금리 부담 직면, 1분기 내 딜 클로징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05 08:03:4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리 대출 이자 부담이 컸던 티맥스그룹이 알짜 자회사를 팔아 급한 불을 끈다. 해를 넘기지 않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와 티맥스소프트 지분을 넘기는 주주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이유다. 올 1분기 안에 딜 클로징까지 마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차입금 부담을 덜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스카이레이크와 세부협상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 지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티맥스소프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 보유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다.

티맥스그룹 입장에선 한숨을 돌렸다. 본계약 체결이 해를 넘겨선 안됐기 때문이다. 과거 긴급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금리 조건을 떠안았고 당장 올해부터 빚 부담이 가중되는 탓에 고민이 컸다.

티맥스그룹은 작년 초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렸다. 기업공개(IPO)가 불발된 데다 투자금 상환을 위한 신규 펀딩까지 성사되지 않은 탓에 긴급 자금 수혈이 불가피했다.

문제는 금리 상승폭이다. 당시 급하게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 상향 조건이 붙었다. 이에 10%대였던 금리가 올해부터 20% 가까이 오를 것이란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결국 속전속결로 알짜 자회사를 처분하는 것이 금리 부담을 덜어내는 유일한 최선책이었던 셈이다.

딜 클로징 시점을 올 1분기 내로 설정한 것 역시 추가 금리 부담이 없는 기간을 고려한 로드맵으로 관측된다.

티맥스그룹의 차환 니즈로 인해 이번 딜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본입찰부터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지난달 13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베스핀글로벌,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등 3곳이 응찰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 구간은 6000억원대부터 8000억원대 중반까지다. 이틀 뒤 티맥스소프트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스카이레이크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보름 만에 SPA 체결까지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께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본계약까지 마친 셈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인수 구조다. 스카이레이크가 운용 중인 11호 펀드는 총 7500억원 규모다. 해당 펀드에서는 총액의 20%인 1500억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 인수금융은 물론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등을 다각도로 활용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사로 외산 SW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들웨어 시장에선 1위 사업자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미들웨어는 서로 다른 기종을 연결해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6억원, 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00%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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