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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 대규모 실탄 '쏜' 소프트뱅크 인사 입성 [이사회 분석]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1752억 베팅…해외거점 마련·투자 잰걸음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06 13:46: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이사회 구성이 바뀌었다. 지난해말 네이버제트에 대규모 출자를 한 소프트뱅크 측 인사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로 네이버제트의 사업 확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초부터 네이버제트는 홍콩법인을 설립, 해외 거점을 늘렸고 제페토 내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게임 및 연예인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도 이어나갔다.

◇ 이지행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디텍터 이사회 합류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12월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지행 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디렉터를 선임했다. 기존 네이버제트 이사회에는 김창욱 스노우 대표이사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이사 두 명 뿐이었다. 이번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멤버는 3명으로 늘어났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내에서 제페토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문규학 아시아투자 책임자로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전 대표다.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고 삼보컴퓨터 전략기획실 출신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고 이후 소프트뱅크 벤처스 창립멤버로 손정의 회장의 복심으로 불린다. 제페토 외에도 야놀자, 그랩 등에도 투자했다.


이번에 이사회에 합류한 이지행 디렉터는 2019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합류했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받았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홍콩 CVC캐피탈 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문 책임자는 이지행 디렉터를 제페토 이사회로 보내, 향후 사업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제트는 2020년 5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의 제페토 앱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만들어진 곳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사업이 확대되자, 분할을 결정했다. 독립 1년여만에 이용자수는 2억5000만명까지 늘었고 해외이용자 비중이 90% 이상이다.

제페토가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 유치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10월 총 2236억원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1조1582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SVF II Aggregator (Singapore) Pte. Ltd.'를 통해 1752억원을 투자했다. SVF2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다. RCPS 전환 후 SVF2 지분율은 15.13%를 확보, 스노우(67.44%)에 이은 2대 주주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지분율을 고려했을 때 소프트뱅크 측 인사의 이사회 입성은 당연한 수순인 셈이다.

◇ 미국 이어 홍콩 자회사 설립…게임·연예인 콘텐츠 제작사 투자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네이버제트는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네이버제트는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거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첫 해외법인인 네이버제트 USA(NAVER Z USA, INC)를 만들었다. 제페토가 전 세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만큼 해외법인 설립을 본격화한 것이다.

또 피노키오와 페르소나스페이스 등에 각각 40억, 10억원 등을 투자했다. 피노키오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루노소프트와 세운 조인트벤처이며 페르소나스페이스는 갤럭시코퍼레이션 자회사로 연예인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하고 있다.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아바타쇼 부캐전성시대 프로그램을 만든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홍콩법인의 경우 이용자 확보나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노키오 등에 투자한 것은 제페트 서비스 내의 콘텐츠 확장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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