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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 '메타버스'로 영역 확장로보틱스 비전 공개 "인류의 무한한 이동·진보 가능케할 것"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06 11:29:0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10월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UAM, 로보틱스 등 세 갈래로 나눠 미래 비전을 발전시켜 왔다.

그로부터 2년여 뒤, 정 회장의 구상이 보다 구체화됐다. 그는 세 가지의 미래 모빌리티를 각각 뿐 아니라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세계에서의 시너지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묶는 건 '메타버스'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발표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직접 미국으로 날아갔다.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

정 회장은 이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 개념을 처음 꺼내들었다. 메타모빌리티란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현실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로보틱스를 가상과 현실간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정의했다. 로봇을 매개로 가상공간이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미래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모빌리티간 경계가 파괴될 걸로 예상한다. 인터넷 등 기존 가상 공간의 개념을 넘어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거란 의미다.

특히 자동차와 UAM 등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다양한 모빌리티가 해당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한계로 가상 공간에만 머물던 사용자 경험이 자동차와 UAM 등을 통해 현실과 연결되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두 세계를 넘나들며 궁극의 이동 경험을 하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 회장은 최근 관심 분야에 대해 "커넥티비티, 즉 사람과 로봇,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S 발표의 주제를 '로보틱스'로 잡은 것에 대해서도 "로보틱스가 결국 자동차와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UAM을 소개했듯 로보틱스가 앞으로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MoT생태계 가상도.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사물의 크기, 형태와 무관하게 움직임을 제공하는 첨단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였다.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rive & Lift Module) 등을 전시했다.

로보틱스 사업, 그리고 메타모빌리티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 인류의 삶에 대한 기여가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보스톤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서비스 로봇 스팟은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와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Stretch) 등도 인간 편의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정 회장 역시 이날 로보틱스 투자 이유에 대해 "인류가 보다 편안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소외계층이나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이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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