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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탁, '1호 자산' 부산 삼성생명빌딩 매입 추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매매 논의…거래가 940억, 투자자 모집 마무리

고진영 기자공개 2022-01-06 07:34:2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3: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부산 삼성생명빌딩 매입을 추진한다.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로 출범한지 약 1년 만에 처음 담는 실물자산이다. 수도권 주요권역의 매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방 쪽 우량 자산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최근 부산 범천 삼성생명빌딩 매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주체가 될 리츠 설립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매도 측은 엠디엠그룹 계열인 엠디엠플러스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양측이 논의를 시작했는데 상당히 빠르게 딜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3월경,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클로징이 예상된다.

이번 딜은 수의로 이뤄졌다. 애초 엠디엠플러스는 삼정KPMG와 매각자문계약을 맺고 지난해 공개입찰을 진행했었다. 입찰 결과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작년 9월 MOU가 해지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 이후 우리자산신탁 측에서 엠디엠플러스에 직접 접촉해 거래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부산 범천 삼성생명빌딩

부산 범천 삼성생명빌딩은 2018년 삼성생명이 서울 당산, 수원 인계, 부산 초량, 광주 금난로, 광주 역전 빌딩과 함께 6개 패키지로 묶어서 일괄 매각했던 자산이다.

당시 엠디엠투자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중도에 매수주체가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변경됐다. 엠디엠투자운용이 리츠로 투자자를 모집해 매입하려다가 그룹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당산 빌딩은 엠디엠, 나머지 5개빌딩은 엠디엠플러스가 인수했다.

이후 엠디엠그룹 측은 순차적으로 투자회수를 추진해왔으며 이중 당산과 인계 빌딩은 NH리츠운용이 NH올원리츠의 기초 자산으로 담아 가져갔다. 매매가는 각각 약 1300억원, 460억원이다.

부산 범천 삼성생명빌딩의 경우 엠디엠플러스와 우리자산신탁이 약 940억원에 거래가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리츠를 통해 약 100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에쿼티 모집은 사모로 진행되며 우리자산신탁 측은 이미 투자에 참여할 기관투자자들과 사실상 논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빌딩은 부산 범천동 863-1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7층 ~ 지상 6층, 연면적이 5만6334.26㎡(약 1만7041.04평)에 이르는 대형 자산이다. 임대차 구조의 경우 삼성생명 측이 건물의 약 40%를 임차 중이다. 이밖에 스타벅스 등이 들어서 있다.

우리자산신탁 측은 가격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지방 매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서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7% 높아졌다.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 상위 14개 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은 매물을 찾기 힘든 데다 가격이 너무 올라 수익률을 맞추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범천 삼성생명빌딩의 경우 지방이지만 규모가 크고 주변 상권이 잘 형성돼 있어서 투자 수익성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옛 국제자산신탁이다. 2019년 12월 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합류한 이후 이듬해부터 바로 리츠 AMC 취득을 준비해왔다. 2020년 10월 예비인가를 신청, 지난해 3월 본인가를 취득했다.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딜 소싱 및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영업 초기에는 오피스와 리테일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추후 공모·상장 리츠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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