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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예심청구...프리IPO 건너 뛰고 '직상장' 선택 프리IPO로 4조 밸류업 타진했으나 합의점 찾지 못해 무산

오찬미 기자공개 2022-01-06 10:46:4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쉴더스(전 ADT캡스)가 프리(Pre) IPO를 중단하고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일정이 다가오는 동안 밸류에이션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상장 전 투자유치 대신 곧바로 공모 자금 모집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가 이날 상장 전 추진하던 프리IPO를 중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전 자금 유치 대신 직상장을 택한 것이다.

SK쉴더스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일부와 신주를 포함한 지분 10%에 대해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적격 예비후보인 싱가포르투자청, EQT파트너스 등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거론되는 지분 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목표로 하는 4조원의 밸류 인정을 위해 사전에 가치를 높게 올려놓으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밸류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상장 절차가 임박하면서 프리IPO의 밸류에이션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IB업계에서도 IPO를 앞두고 상장 전 투자유치를 위해 가격을 할인받을 경우 IPO에서 공모가격을 높이는 데에 부담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IPO 직전에 프리IPO를 하면 공모 가격이랑 괴리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프리 IPO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간적으로 넘 촉박해졌고 그냥 IPO만 해도 되지 않냐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그대신 2021년 12월 중순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대사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보통주 1주당 3만5419원에 총 106만7014주를 매각해 37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던 SK쉴더스의 지분은 63.1%까지 증가했다.

SK쉴더스는 원스토어에 이은 내년 SK그룹의 두번째 상장 주자다. 올 11월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신설된 SK스퀘어가 신규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신설법인 사업 재편을 마쳤다. 원스토어를 포함해 SK하이닉스,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WAVVE, 티맵모빌리티를 품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 계열사 상장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안전 서비스에서 나아가 ICT, Cloud, AI 등의 첨단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신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안솔루션을 확장해 아파트, 공동주택 홈 세이프티 서비스로도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 유통망을 통해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면서 캡스홈과 주차사업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금고, 도어락을 비롯한 IoT 디바이스 사업을 연동하고 안심택배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얼굴인식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비접촉 출입통제와 발열감지로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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