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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모니터/오스템임플란트]뚫려버린 감사시스템, 거버넌스 재정비 과제로상근감사 3월 임기 만료…감사위원회·이사회 개편 등 '촉각'

이아경 기자공개 2022-01-10 07:24:3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1880억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ESG 리스크에 직면했다. 특히 거버넌스 측면에서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향후 감사 교체를 비롯해 자발적인 감사위원회 설치 등 이사회 전면 개편 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한국거래소 출신의 조재두 상근 감사 1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외적으로 보면 조 감사는 2019년 3월 임기 시작 후 매년 외부감사인과 대면 협의를 지속해 왔다. 2020년에는 6차례에 걸쳐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계획, 핵심감사사항 협의 등을 논의했고, 작년에는 감사팀 구성, 감사인의 독립성, 계획, 부정 및 부정 위험 등에 대해 협의했다.

지정감사인 인덕회계법인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적시했다. 지난 3분기 보고서에선 내부회계관리자(감사)가 제시한 문제가 없었고, 회계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중대한 취약점도 없다고 적었다. 회계법인은 또 "직전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의 감사보고서상 내부통제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횡령이 발생하면서 시장에선 감사와 내부회계시스템 모두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조 감사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감사 교체 여부 등이 먼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도 관심사다. 회사의 자산 규모는 1조원대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조건(자산 2조원)에는 미달하나, 최근 상장사들은 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2014년에도 횡령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처방이 요구된다. 앞서 최규옥 회장은 일부 임원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결국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사회도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업을 감시,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 역할에 무게가 더 실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준석 사외이사는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이지만 제대로 된 감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사내이사 중에선 재무를 담당하는 임원도 배제된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지만 현재 자금회수 등 조속히 해야 할 업무가 많다"면서 "주주피해를 줄이기 위해 거래 재개가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회수와 별개로 이번 횡령 사건에 따라 ESG 등급 자체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거버넌스(G) 측면에서 임원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조치 등에 대해선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통합등급과 거버넌스 등급은 모두 B였다.

ESG 리스크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횡령에 대한 감시 시스템 미비로 인한 ESG 리스크 상승과 낮아진 회사 신뢰도 여파로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면서 "거버넌스 리스크로 인한 밸류에이션 할인 30%를 반영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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