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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이상석·서정교 FSN 대표 "저평가된 기업가치 끌어올린다"②애드테크·블록체인 플랫폼 투자로 성장성↑…싸이칸홀딩스 합류로 지배력 보강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11 08:08:1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6월 옐로모바일과의 계열분리 이후 40여 차례 이상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FSN을 알린 결과, 시장의 신뢰감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FSN그룹의 애드테크, 플랫폼, 블록체인 사업이 보유한 성장성을 감안하면 아직도 기업가치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FSN 본사에서 만난 이상석·서정교 각자대표는 올해의 키워드를 '기업가치 재평가'로 꼽았다. 지난해 6월 기존 대주주(옐로디지털마케팅)와의 결별 이후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했다면, 올해는 FSN의 미래 사업 성장성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정당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겠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한 정지 작업으로 지배력도 한층 보강했다. 시장에 잔존하고 있는 오너십과 관련한 의구심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한 취지다. FSN은 지난해 6월 이상석·서정교 각자대표를 비롯해 그룹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제이투비 외 13인'이 옐로디지털마케팅을 누르고, 새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다만 지분율이 20%선으로 압도적이지 않고, 다양한 특수관계인이 참여한 형태라 지배력 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9년 FSN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한 싸이칸홀딩스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싸이칸홀딩스는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GRAVITY)'를 2005년 소프트뱅크에 4000억원에 매각한 김정률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12월 FSN의 CB 13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제이투비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됐다. 2년간 보호예수를 걸고, 의결권도 제이투비에 위임했다. 이로써 제이투비 측의 지분율은 24.87%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상석·서정교 각자대표는 안정적인 지배력을 기반으로 올해 FSN의 '황금기'를 이끈다는 포부다. FSN를 중심으로 38개 계열사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애드테크, 블록체인 등에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정교(왼쪽), 이상석 FSN 각자대표는 "올해 시장의 정당한 평가를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외부에서 보기에 FSN은 단순한 광고회사들의 연합체고,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도리어 그것이 FSN의 강점이 될 수 있다"면서 "디지털 광고 마케팅이라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커머스, 애드테크(Ad tech), 글로벌 네트워킹, 블록체인 등 사업영역을 구조화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기도 용이한 구조"라고 말했다. 300명 이상의 플랫폼 테크니션 풀(pool)은 타 마케팅 그룹과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실제 디지털 마케팅을 기반으로 알고리즘 타깃팅 등 애드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카울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377억원의 매출액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사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서 대표는 "올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애드테크 플랫폼 확장, 애드마이즈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부스터즈 역시 '링티', '디닥넥' 등의 히트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말 3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업계에선 올해 FSN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개화기를 넘어 폭발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부터 진행한 사업화가 올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심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디피닉스(Definix)'가 있다. 디피닉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 '클레이튼(Klaytn)'과 손잡으면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디피닉스를 종합 크립토(암호화폐) 자산관리의 플랫폼으로 육성하려고 한다"면서 "2018년 직접 ICO(코인상장)한 식스(Six) 토큰이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디피닉스와 식스 네트워크를 연계하고, 별도의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생태계를 대폭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스 토큰은 지난해 5136%의 상승률을 보이며 코인원 가격 상승률 기준 4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전통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태국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시장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해 태국 1위 은행 SCB는 1위 토큰 거래소 'Bitkub'을 인수하면서 크립토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서 대표는 "기업가치가 많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블록체인, 플랫폼 등의 사업성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에는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FSN 그룹의 성장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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