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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나오는 유암코, 존재 이유 보여줄까 투자 7년차 기업 엑시트 가동, 성과 따라 투자 행보 영향

조세훈 기자공개 2022-01-10 08:20: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 시장의 '큰손'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초기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투자한 기업들이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 만기가 다가오면서 인수 당시 그렸던 엑시트 플랜을 가동했다. 투자 회수 실적이 민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가 불명확해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올해 구조조정 기업의 엑시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조조정 업무를 맡은 2016년부터 민간 구조조정 시장 조성에 앞장서온 유암코는 5년 이상 된 투자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다만 적극적인 행보로 2조원 넘게 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건은 손에 꼽는다.

첫 회수는 백판지 기업 세하다. 2014년 인수한 뒤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6년만에 매각에 나섰다. 2020년 초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제지에 매각을 결정해 내부수익률(IRR) 8%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오리엔탈정공, 국제종합기계를 매각했다. 오리엔탈정공 구주주가 지난해 5월 콜옵션(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한 자릿수 확정수익율을 얻었다. 국제종합기계 역시 인수 때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TYM에 보유 지분을 팔았다.

큰 수익이 남지는 않았지만 확정 수익을 챙기면서 부실 투자 우려는 일단 떨쳐냈다. 올해에는 스테인리스 코일 전문업체인 영광스텐의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옛 대주주인 박용현 영광스텐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추진된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포스코플랜텍은 올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던 넥스콘테크놀러지는 IPO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IPO 성공 여부는 향후 유암코 구조조정 투자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IPO를 성공하고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을 얻는다면 지속가능한 투자 구조를 만들어내게 된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구조조정 전문 운용사(GP)가 다수 등장했으며 높은 투자 성과를 만들어낸 경우도 늘고 있다. 앞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와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성장사다리펀드 엑시트를 통해 IRR 20%를 기록했다.

민간 구조조정 투자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 투자의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투자 성과가 미비하면 구조혁신펀드 등을 보유한 다른 민간GP가 구조조정 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유암코는 조직 및 투자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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