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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ESG 선언' 코스닥 새바람 주도할까 설립 30주년 맞아 시스템 도입 준비, 내부 TF팀 등 구축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10 07:22: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1세대로 코스닥 상장 포문을 연 바이오니아가 ESG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바이오니아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마련해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니아를 시작으로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5일 '비전 2022'를 선포하면서 주요 과제로 ESG 경영 도입을 제시했다. 그동안 ESG 경영은 코스피 상장사 또는 대기업집단 등 자산 규모가 크고 우량한 기업의 몫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 공시도 연결기준 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사에만 적용한다.

1992년 출범한 바이오니아는 2005년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와 함께 코스닥에 입성한 1세대 바이오벤처다. 핵산 추출, 증폭, 분석 등 유전자 연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분자진단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 신약 개발 등에 주력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바이오니아는 핵산 추출 시약과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하며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외형이 불어났다. 작년에도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3분기 현재 자산 총액 2534억원, 매출액 168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 자산이 8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연 평균 매출액은 280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207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는 2배 이상 불어난 1912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년 전 15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총은 현재 1조1900억원대로 점프했다.

올해도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신약 개발 등 3개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역점 사업으로는 △4세대 신속·다중분자진단 장비와 키트 국내외 출시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마케팅 확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의 유전자 치료제 임상 1상 진입 등을 꼽았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인만큼 중요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박한오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ESG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 중이며 내부 TF팀을 설치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ESG 체제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바이오니아가 이사회와 경영진, 내부감사기구가 상호 견제하고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 대표 중심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2인, 상근 감사 1인 등 8인으로 꾸려진 상태다. 박 대표가 의장을 겸하고 있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상태는 아니다.

바이오니아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마크로젠, 헬릭스미스, 제넥신 등 1세대 바이오벤처의 지배구조 역시 창업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은 R&D에 주력하는 사업 특성상 자산 규모가 크지 않고 임직원 수도 적어 ESG 경영 등 내부 시스템을 정비할 여력이 안됐다"며 "최근 들어 ESG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1세대 바이오벤처의 경영 승계 등이 필요해진 만큼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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