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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후광' 크레센도, 1.1조 대형 블라인드펀드 조성 지난달 말 결성 완료, 국민연금·우본 비롯 LP 대거 참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18 08:00:5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 지었다.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국내외 유한책임사원(LP)들이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크레센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지난달 말 1조1000억원(약 9억1000만 달러)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펀드 조성 금액은 크레센도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크레센도의 3호 펀드 조성이 순항할 것이라 일찌감치 예상했다. 작년 초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될 때만 해도 3호 블라인드펀드의 조성금액으로 5000억원 수준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 후로도 크레센도는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가 진행한 출자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기에 다른 국내외 LP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1조1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숫자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게 됐다.

우선 2호 펀드에 참여했던 국민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LP들이 투자 규모를 늘려 재출자하면서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20여 곳이 신규 투자에 나섰다. LP들의 큰 호응을 받은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조기 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센도가 과거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와 비교하면 '단계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2년 설립 직후 만든 1호 블라인드펀드의 금액은 740억원이다. 2018년초 조성한 2호 펀드는 4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3호 펀드가 직전 펀드의 2배 이상 금액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LP들이 이번 3호 블라인드펀드에 투자 규모를 늘려 다시 참여했다는 것은 그만큼 크레센도에 두터운 신뢰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국내 사모펀드에 해외 기관투자자들까지 참여하는 것은 국내에선 흔치 않은 사례로 크레센도가 투자 전략, 트랙 레코드, 전문인력, 프로세스 등 글로벌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선 크레센도의 3호 블라인드펀드에 참여한 LP들이 크레센도의 투자 트랙레코드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PEF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스타(VISTA)나 토마브라보(Thoma Bravo) 등 IT·기술 섹터에 특화된 PEF 운용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센도는 2012년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출자해 설립된 운용사다. 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부품소재 등의 성장산업에서 선두에 위치하고 있거나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해왔다. 해당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치창출 중심의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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