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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체제’ 시동 거는 KB생명, 임원진 '세대교체' 부사장급 퇴임하고 젊은피 선임…국민은행 '리브엠' 단장 영입 '눈길'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12 08:13: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보험이 이환주(사진) 대표 선임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고연차 임원들이 퇴임하고 젊은 임원들이 새로 기용됐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이끌던 양원용 전무 등 계열사 출신 임원들이 KB생명에 합류한 것도 눈에 띈다. KB생명이 임원 세대교체를 통해 본격적인 '이환주 대표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생명보험은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전무급 임원들이 용퇴하고 젊은 임원들이 새로 기용됐다. 유재준·신선균 부사장과, 박철·김영호 전무가 이번 인사를 통해 퇴임했다.

유 부사장은 전임 허정수 KB생명 대표의 특명 아래 영업 총괄을 맡았다. 2020년말 허 전 대표는 KB생명의 강력한 영업 확장 전략을 위해 영업총괄 부문을 신설해 유 부사장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영업총괄 직무는 사라지고 이전처럼 방카슈랑스, GA 총괄이 각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퇴임한 박 전무와 김 전무도 허 전 대표 시절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다. 각각 서울보증보험과 플랫폼 기업 메타넷 출신으로 자산운용본부장과 디지털고객지원본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3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같은 날 이환주 대표이사와 함께 양원용·서완우·김정훈 전무와 사재훈 상무 등 신규 임원들도 선임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환주 KB지주 부사장을 KB생명의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달 1일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규 선임된 인물 중 일부는 은행, 손보 등 계열사에서 이동해왔다. 외부에서 능력있는 임원들을 기용해 '이환주 체제'를 새로 꾸린 것으로 해석된다.

양원용 전무는 최근까지 국민은행의 MVNO사업단장으로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이끌었다. 리브엠은 국민은행이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였지만 영업 부담 가중을 우려한 지점 일선과 노동조합 등의 마찰로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양 전무는 KB생명에서 방카슈랑스(BA)영업본부를 총괄하기로 했다. KB생명은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매출 비중이 매우 높다. 양 전무는 국민은행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BA영업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완우 전무는 KB손해보험에서 IT부문을 담당하다가 생명의 디지털IT본부 총괄 전무로 이동했다. 사재훈 상무는 KB생명 자산운용 부장 출신으로 내부 승진해 상무에 올랐다.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 소속인 김정훈 전무는 겸직 선임돼 공동 구축 중인 차세대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상무였던 박정호 디지털비즈 본부장과 이정호 CPC전략 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푸르덴셜생명과 겸직하는 안진희 소비자보호 상무는 유임됐다.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송윤상 부사장은 유임되며 CSO 겸 CFO (전략기획 및 재무관리 주요업무집행책임자)를 맡게 됐다. 삼성생명 출신인 송 부사장은 2014년 KB생명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영입된 이후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2019년에는 지주 매트릭스 조직인 보험총괄을 담당하기도 해 지주·은행 출신인 이 신임 대표와의 업무 호흡도 잘 맞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KB생명 임원진은 전반적으로 젊어졌다. 퇴임한 임원들은 비교적 고연차였다. 유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KB생명 임원에 오른지는 8년이 넘었다. 신 부사장은 1964년생, 박 전무는 1963년생이었다. 새로 선임된 이환주 대표가 1964년인만큼 대표보다 연령이 높은 임원들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사장들이 퇴임하면서 임원들의 직급도 낮아졌다. 기존 임원진은 부사장 4명, 전무 2명, 상무 5명으로 중간급인 전무보다 부사장 인원이 더 많았다. 전임 대표의 연임에 따라 임원진도 함께 승진하면서 일종의 인사 적체가 발생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 이후 2명의 부사장과 4명의 전무, 5명의 상무로 재편됐다.

KB생명 관계자는 "임기 만료에 따른 정기인사"라며 "기존 부사장이 맡던 영업 총괄 직책이 사라졌고 임원진이 전반적으로 젊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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