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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M&A 법정다툼]반전 꾀하는 홍원식, '대유위니아' 임원 자문단 영입남양유업 '3자 매각의지' 확고, 한앤코와 이면계약 사전합의 증명 안간힘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11 08:15:1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분 매매계약 상대방인 한앤코와 구두상 합의 내용을 전격 공개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둘러싼 법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한앤코와 소송전이 폭로전으로 치닿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과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대유위니아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홍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위니아전자·위니아딤채·대유에이텍' 등 계열사를 거느린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한앤코와 법적 분쟁이 해소될 경우 대유위니아에 남양유업 지분과 경영권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최근 남양유업은 대유위니아 출신 임원을 자문단으로 합류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 사외이사 등을 맡아온 박현철 씨를 매니지먼트총괄로, 신중철 위니아딤채 전무를 영업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외 핵심 조직에 대유위니아 임직원이 파견됐다.

대응에 나선 한앤코는 홍 회장 등 기존 대주주가 대유위니아와 맺은 ‘조건부 약정’을 무효화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의 강수를 뒀다. 앞서 홍 회장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가처분 신청에 이어 남양유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런 가운데 이달 7일 진행된 계약이행 가처분 소송 심문에서 갈등의 불씨가 된 홍 회장과 한앤코 간 구두 합의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홍 회장 측이 한앤코를 연결시켜준 함춘승 피에이치컴퍼니 사장에게 백미당 분할, 기존 임원진 예우 등 확약 조건을 지켜달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홍 회장 측이 한앤코와 이를 사전 합의했는지 등 이면합의를 법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면 대유위니아의 남양유업 인수 한층 실현 가능성에 다가간다.

대유위니아는 이를 염두에두고 임원진을 파견하면서 남양유업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양상이다. 소송과정에서 홍 회장 측이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대유위니아가 남양유업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하면서 대유위니아 임직원으로 꾸려진 20명의 자문단이 지난해 12월 파견됐다. 이후 12월 말경 2022년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자문단 중 6명이 잔류하기로 하고 직책을 받았다.

부여 받은 직책은 영업·마케팅·경영기획·기획지원·디자인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있다. 경영참여가 아닌 자문을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대유위니아로서는 이를 통해 남양유업 경영 현황을 장기간에 걸쳐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홍 회장도 한앤코가 아닌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본부-실-팀·담당으로 운영하는 대유위니아 조직구조를 남양유업이 도입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근 인사이동이 이뤄지면서 대유위니아 임원이 합류하기는 했지만 이는 경영참여가 아닌 자문단 개념”이라며 “한앤코와 법정 소송은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제3자에게 매각하겠다는 홍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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