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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오너2세 신동환 사장 '홀로서기' 과제는 신준호 회장 등기임원 사임, 3년 연속 적자 '재무개선·경쟁력 제고' 시급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13 08:10: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2세 신동환 대표이사 사장의 홀로서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본업 경쟁력 확보, 재무안정성 강화 등 과제가 산적하다는 평가다.

신 회장이 최근 대표이사를 내려놓으면서 푸르밀은 신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신 회장은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회사 안팎에서 경영 관련 조언을 하는 역할에 머물 전망이다. 신 사장의 대내외 경영 보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환 대표이사 사장. 출처=푸르밀 홈페이지


신 사장은 2018년 1월 푸르밀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신 사장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으로 평가받았다. 1941년생의 고령인 신 회장이 경영을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푸르밀 홈페이지의 CEO 인사말 코너에도 신 사장이 나온다.

본업 경쟁력 회복은 신 사장 어깨에 놓인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신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8년부터 회사는 실적 측면에서 뒷걸음질했다.

푸르밀은 2020년 기준 매출 1878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프라인 마트를 중심으로 한 대면 판촉이 위축되면서 푸르밀의 실적도 나빠졌다. 푸르밀은 2017년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 2018~2020년 3년간 영업손실 규모는 217억원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도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다.

신 사장도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인식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CEO 인사말에서 신 사장은 2020년대 집중할 3가지 과제 중 사업·이익구조 혁신을 통한 확고한 성장기반 마련을 처음으로 꼽았다.

푸르밀은 3년간 영업에서 적자를 보이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나빠졌다. 2020년 순손실 302억원, 결손금으로 10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019년 580억원에서 2020년 276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100%를 밑돌던 부채비율은 2020년 216.3%로 치솟았다.

푸르밀의 현금성자산은 약 1억원이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51.3%다. 유동비율 100% 미만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유동성, 재무안정성 회복은 결국 본업 경쟁력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푸르밀의 대표 제품은 '비피더스', '가나 쵸코우유' 정도다.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우유의 경우 존재감이 크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푸르밀에 대해 "시장 점유율에서 크게 의미가 없고 두드러지게 보이는 제품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유의 경우 특히 존재감이 없다"고 말했다.

신 사장이 밝힌 사업·이익구조 혁신의 수단은 사업 다각화다. 신 사장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각화도 대표 제품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전제돼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비피더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략 제품으로 꼽을 수 있는 제품이 없다는 현실을 신 사장도 직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푸르밀 관계자는 "올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비피더스를 중심으로 주력 제품을 다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유제품 외 다양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푸르밀은 자체적으로는 인지도가 많이 낮아 주로 저가상품 중심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 본업인 유가공 쪽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다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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