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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IPO 일반청약 투자자 '가두리' 성공할까 케이옥션·LGES·스코넥엔터 연이어 청약일정 소화…'전산장애 리스크' 주의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17 07:03: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맡은 IPO 딜 3건의 청약 일정을 약 이틀 간격으로 배치했다. 일반투자자가 청약증거금을 환불받자마자 곧장 다음 IPO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배분을 해둔 전략이다.

공모주에 집중하는 투자자라면 다른 증권사보다 신영증권의 계좌에 한동안 투자금을 넣어둘 유인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역대급 청약 주문을 소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앞뒤로 진행되는 케이옥션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이 일종의 LG에너지솔루션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형딜 케이옥션·스코넥엔터, 단군 이래 최대어 LG ES '낙수효과' 받을까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계좌를 통해 공모주 청약을 하는 일반투자자는 12일부터 2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케이옥션과 LG에너지솔루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청약에 연이어 참여할 수 있다.

일정을 살펴보면 케이옥션이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18~19일,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20~21일에 각각 일반 청약 일정을 잡아뒀다.

공모주 일반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청약금액의 50%를 청약증거금으로 증권사에 예치시킨다. 이중 실제로 배정받은 공모주에 대한 투자금을 제외한 잔여금액은 2영업일 이후 환불받게 된다. 주식매도자금이 아닌 만큼 환불되는 즉시 투자자가 재투자하거나 인출할 수 있다.

케이옥션에 대한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1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21일이다. 각각의 IPO 청약에 연속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이다. 중형 이상급 IPO 딜이 대거 LG에너지솔루션을 피해 일정을 1월 이후로 미룬 상황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앞서 진행된 케이옥션과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청약 흥행 기대감도 치솟은 상태다.

미술품 경매업체인 케이옥션은 지난 6~7일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경쟁률 1638.36대 1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밴드(1만7000~2만원) 최상단인 2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320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78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조원을 훌쩍 넘는 역대급 공모규모에도 불구하고 15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총 공모주식 수 4250만주의 1%에 해당하는 42만5000주를 소화한다.

비중은 적지만 절대적 규모는 상당하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30만원에서 정해질 경우 신영증권의 인수금액은 1275억원에 달한다.

가장 늦게 일정을 소화하는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업체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22만6300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1만2000원이다. 공모규모는 200억~267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136억~1514억원이다.

2022년 초 IPO 시장의 투심이 나쁘지 않은 만큼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알짜 공모주' 발굴 하우스...'눈치 싸움' 공모주 투자자, 계좌 개설 발길

신영증권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우수한 발행사를 찾아 합리적 공모가를 산정해왔던 ‘알짜 공모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사용해온 하우스다. 그만큼 다수의 딜을 소화하거나 빅딜을 소화했던 경험은 많지 않다.

신영증권의 IPO 주관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697억원, 2019년 401억원, 2020년 510억원, 2021년 386억원 등이다. 2022년에는 1월 한 달만에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레코드를 쌓게 되는 셈이다.

신영증권은 과거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쏠쏠한 흥행 성적표를 거머쥔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당시 에프앤가이드와 알체라가 이틀 간격으로 일반 청약 일정을 소화했다.

이례적으로 주관사 1곳이 맡은 IPO기업의 청약 일정간 간격이 좁았지만 오히려 에프앤가이드 청약을 위해 신영증권 계좌를 개설한 일반투자자가 그대로 알체라 청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알체라는 일반 청약 경쟁률 1322.58대1을, 에프앤가이드는 1353.90대 1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해당 경험을 올해 다시 한번 재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공모주에 관심이 있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일찌감치 신영증권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발길이 분주했다는 후문이다. 균등 배정 방식이 자리잡은 만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선 다수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 놓고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여야한다.

다만 신영증권이 소형 증권사인 만큼 주문이 몰려들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그동안 신영증권이 IPO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않았던 하우스인 만큼 이번이 사실상 첫 서버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게 된 셈이다.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다수의 청약 주문이 밀려들면서 여러 증권사가 전산 장애를 겪는 등 후유증을 겪어왔다. 전산 과부하로 공모주 환불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거나 접속 오류로 MTS 작동이 멈추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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