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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S, '배터리 내재화' 난항 겪는 완성차업체 정조준 IP 경쟁력 중심 완성차 JV 집중공략, 글로벌 영토 확장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2-01-18 07:29:5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체 생산을 노렸던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며 국내 배터리 업계로 고개를 돌려서다. 꾸준히 조인트벤처(JV)를 늘리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호재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내연기관 조직을 축소하고 전기차 조직을 강화하는 등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의 중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기술력과 자존심이 '엔진'에서 '전기모터'로 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사업의 핵심은 배터리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타사 배터리를 갖다 쓰기 보단 자사가 직접 배터리를 생산해 보급하며 전기차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들과 깊은 관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단순히 배터리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함께 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확보 중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JV를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둔 가운데 △GM(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주) △현대차(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 △스텔란티스(캐나다 온타리오주) 등 JV를 설립했다. 배터리업체 중에선 가장 많은 JV를 확보한 상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EV(전기자동차) 65%, ESS(에너지저장장치) 6%, 소형전지 29% 순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과 꾸준히 손잡는 배경에는 '지식재산권(IP)'이 자리한다. 2차전지 관련 특허만 2만2000건 이상 보유 중이다.

완성차업계가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고 싶어도 IP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JV까지 설립하는 모양새다. 지금부터 IP를 확보한다고 해도 기존 배터리 업체들의 IP 경쟁력을 따라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배터리 내재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회사들이 있다.

이미 10년 전 닛산과 미쓰비시 등 일본 회사가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경우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관련 기업인 노스폴트 등의 지분 인수에 나서는 등 관련 행보를 보였지만 다시 방향을 트는 분위기다. 사실상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와 각형 배터리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호재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는 가장 큰 목적인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꺼낸 JV 카드가 잘 먹히고 있다”며 “재료와 공정 관련 IP, 원가 경쟁력, 대규모 연구개발(R&D)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차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 법인 설립 시점과 지분 비율, 공장 용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 40기가와트시(40GWh)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고성능 순수전기차를 기준 매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GM, 현대차, 스텔란티스에 이어 혼다와 협력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폭스바겐 등 배터리 내재화에 애를 먹는 업체들과 추가로 JV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내연기관을 고집했던 페라리가 전동화 전환을 선언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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